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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주자학의 성립과 발전> 논문 요약 및 느낀점 |
| 글쓴이 |
김경수 |
작성일 |
2005년 03월 31일 14시 36분 48초 |
| E-mail |
kks1789@naver.com |
조회수 |
1591 |
머리말.
중국 사상사를 보면 宋代 이전은 도교ㆍ불교에 의해 주도되어 왔으며 유교는 訓詁ㆍ注疏學의 명맥만 유지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宋代 이후에는 유교가 도ㆍ불교의 세력을 압도하여 사상계의 지배적 위치를 확립하게 된다. 宋代 이후 유교는 ‘宋學’이라 하여 전대의 그것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宋學은 유교에 대한 재해석과 창조적 정신의 새로운 성격이 흐르고 있었는데 朱子學은 이러한 시대적 정신을 배경으로 하여 성립할 수 있었다. 게다가 朱子學은 도ㆍ불교의 영향으로 유교의 人性論과 宇宙論ㆍ存在論 등의 사고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 朱子學은 南宋 때에 비로소 학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늦은 출발은 오히려 다양한 학파의 정리ㆍ종합이라는 유리한 기회를 갖게 하였다. 南宋代 이후 朱子學이 사상계의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게 되자 朱子學은 宋學 전체를 대표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반면 朱子學은 사상의 독단, 권위주의, 형식주의의 폐단을 낳기도 하였다.
Ⅰ宋學의 勃興
1. 慶曆 ‘正學’과 그 影響
朱子學은 宋學의 한 학파로 출발하여 이후 宋學을 대표하는 지배적 위치에 오르게 된다. 朱子學의 형성에 있어 韓愈ㆍ李翶의 공헌 못지않게 北宋 諸儒의 공헌도 큼을 알아야 한다. 韓愈ㆍ李翶 이후 유교의 사상적 변화는 宋 仁宗 慶曆 연간(1041~1048)에 이르러 그 징후를 나타내었는데 그것이 ‘正學’이다. 正學운동은 訓詁ㆍ注疏學에 대한 비판과 도ㆍ불교에 대한 배척을 주된 가치로 삼고 있다. 또한 ‘正學’은 도ㆍ불교에 대항하기 위해 유교우위의 확고한 주체성의 확립을 필요로 한 학문이었다. 이러한 ‘正學’은 朱子學의 사상적 기반을 마련하고 사상 체계의 전개방향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2. 도교 불교와의 관계
불교는 ‘正學’의 배척운동이 고조된 北宋 중기까지도 그 사상적 우위를 잃지 않고 있었다. 따라서 불교와의 사상적 논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불교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철학체계 정립이 필요하였다. 周敦頤, 二程, 朱子의 깊은 불교지식은 朱子學 성립에 있어 불교로부터 많은 것을 빌려오게 하였다. 體用, 理, 人性論, 修養방법 등이 그것이다. 도가에서도 역시 많은 부분을 받아들였다. 그럼으로써 朱子學은 종전의 유교에 결여되었던 정미한 이론과 풍부한 사상체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朱子學者들은 도불 사상을 받아들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실은 도불을 다시 공격ㆍ비판하는 일종의 이론적 무기로서 사용하였다.
3. 四書의 중시
朱子學이 漢代 經學, ‘正學’등과 준별되는 결정적 근거가 바로 ‘四書’이다. 朱子는 五經보다 四書에 큰 비중을 두었다.(‘사서집주’, ‘장구’가 이를 말해줌) 특히「大學」의 修養論과「中庸」의 宇宙論ㆍ心性論은 이전의 유학과 다른 朱子學의 사상적 기초를 제공하였다. 한편「孟子」는 性善說을 통해 유가 心性論의 기초로서 朱子學者들에 의해 받아들여졌다.
Ⅱ 朱子學의 成立
1.「太極圖說」과 聖人學
「太極圖說」은 朱子學 철학체계의 출발점이자 宇宙論과 存在論의 수립을 위한 기초를 마련한 周敦頤의 저작이다. 또한 周敦頤는「通書」에서 ‘誠’의 개념을 새롭게 전개하고, 聖人과 연결시켜 修養방법으로 ‘思’를 중시하였다. 이러한 새로운 개념으로 周敦頤는 聖人의 궁극목표가 心性의 道德的 완성이자 政事에서의 功業 달성에 있음을 강조하였다.
2. 理氣論
理氣論은 朱子學 전체의 사상체계를 지탱하는 철학적 기초이다. 철학 상의 이론만이 아닌 현실적 입장의 형성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또한 理氣論의 상이한 두 관점은 朱子學, 陽明學의 구분을 있게 하였다.
1) 張載의 氣
張載는 노불의 無ㆍ空을 반박하기 위한 방법적 차원으로서 萬物의 근원을 ‘太虛’에 두고 ‘氣’의 聚散을 통하여 모든 존재 상황을 설명하는 氣중심의 本體論을 주장하였다. 더욱이 張載는 天地之性과 氣質之性을 최초로 등장시켜 이후 朱子學의 성립에 큰 영향을 끼쳤다.
2) 程頤의 理
天理를 중심으로 하는 사유체계를 강조한 程頤의 理중심의 本體論은 朱子學의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 추상적 ㆍ형이상학적 성격을 가진 理는 사물의 궁극적 存在원리와 그 當爲性을 찾으려는 程頤의 의도를 반영한 개념이다. 그리하여 程頤의 理중심의 本體論은 朱子學의 人性論과 ‘理’의 우월성 논리에 큰 영향을 주었다. 또한 ‘敬’을 강조한 그의 道德지상주의적 관점은 朱子學의 道德主義的 성격에 영향을 미쳤다.
3) 朱子의 理氣二元論
朱子는 程頤의 ‘理’중심의 사고를 계승ㆍ발전시켜 ‘理’의 관점에서 張載의 ‘氣’논리를 새롭게 해석하여 적용하였다. 요컨대 理와 氣는 物 가운데에 불가분의 관계로 共在하지만 속성상 엄연히 구별되어 理는 가치 면에서 氣에 선행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理와 氣의 구분을 통하여 朱子는 理의 유일성과 절대성을 강조하는 논리구조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3. 性卽理
張載의 天地之性과 氣質之性 및 程頤의 性卽理 주장을 종합하여 存在論에 적용한 것이 ‘性卽理’ 이다. 朱子는 理에 절대적 가치를 부여하고 개인 心性의 道德性을 중시함으로써 社會倫理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4. 居敬과 窮理
朱子學의 실천을 위한 공부방법으로서 ‘居敬’은 心性 자체의 내적함양을, ‘窮理’는 외적 대상의 원리와 법칙에 대한 탐구를 의미한다. 張載는 禮學의 기초로서 이 두 가지를 말했고, 程頤는 敬의 방법으로 하는 整齊嚴肅과, 窮理의 방법으로 하는 格物致知를 주장하였다. 朱子는 程頤의 입장을 계승하여 居敬과 窮理가 二端이며 하나이고, 窮理 중에 存養의 공부가 있다고 하였다. 朱子의 格物致知 설은 先儒의 不備點을 수정ㆍ보충하여 禪學의 修養論을 비판하는 의의를 갖는다. 또한 格物致知에 의한 窮理를 중시하는 朱子의 주장은 이후 朱子學의 禮學化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Ⅲ 朱子學과 事功派
事功派란 慶曆‘正學’으로부터 시작하여 南宋代 영가ㆍ영강학파에 이르는 일단의 경세ㆍ경륜적 사상가로써 국가정책, 재정, 민생의 안정 등 사회ㆍ정치적 문제를 주된 관심의 대상으로 삼은 이들을 일컫는다. 朱子는 事功派와의 대립을 통하여 事功派의 비속성을 공격하는 한편 그것의 실천적 의의를 인정하여 道德主義와 조화시켰다. 이러한 작업을 통하여 朱子는 ‘全體大用’을 통한 社倉法, 荒政, 禮學의 연구 등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도불을 공격할 수 있는 朱子學의 근거를 마련하였다.
Ⅳ 朱子學과 陸學
朱子學 이후 사상사의 흐름을 內外의 투쟁이라 본다면 內를 중시한 사상의 출발점으로 육구연의 心學을 든다. 朱子學의 禮學化 경향에 따라 內가 外를 정당화시켜주는 부차적 위치로 떨어지는 논리적 모순에 대항하여 陸學은 心卽理와 그 修養방법으로 良知의 자각, 體認을 강조한다. 心卽理는 心이 곧 理라는 원리로써 內의 외연적 할애에 의해 外의 道德性이 가능하게 된다는 논리이다. 결국 陸學은 朱子學의 문제점을 간파하여 朱子學의 논리적 모순을 예견함으로써 주관지향적인 상대성의 길을 열어 놓았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맺음말.
朱子學은 宋代라는 특수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배태되어 성립ㆍ발전되었다. 집권관료제의 수립, 지주층 형성, 사대부의 등장과 같은 변화와 정치지배층과 학술의 주체가 일치되는 宋代의 특징은 韓愈ㆍ李翶시대의 사회비판의식이 아닌 낙관주의적 자신감으로 연결되어 朱子學 성립에 큰 역할을 하였다.「太極圖說」을 통한 朱子學의 宇宙論ㆍ存在論의 성립은 張載의 氣 중심의 논리를 통하여 현상적 세계에 새로운 의의를 부여하게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程頤의 理 중심의 논리를 받아들임으로써 朱子學은 道德主義的 人性論과 현상적 세계의 존재의의를 인정하여 ‘實踐主義’라는 內外兼備의 특징을 지니게 된다. 이러한 朱子學의 특징은 性卽理설로 발전되어 그 修養방법으로써 居敬ㆍ窮理를 강조하게 된다.
그러나 內보다 外를 중시하는 朱子學의 禮學化 경향의 모습은 陸學의 등장을 초래하게 된다. 육구연은 心卽理를 주장하였는데 이것은 理를 內로 옮기는 논리이다. 그에 따라 性卽理에 의해 절대화된 理는 心卽理에 의해 상대화될 수 있게 된다.
朱子學은 전대의 유학과 다른 새로운 경지를 열었으며, 이후 모든 유학은 朱子學에 대한 찬성이건 반대이건 朱子學의 영향권 안에서 벗어날 수 없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朱子學은 이후의 여러 사상이 극복해야 할 대상이자 그것이 성립ㆍ발전하는 모태이기도 한 것이다.
※ 느낀 점
1. 고3 때 학교에서 늦게까지 공부를 하게 되면 부모님께서 저를 태우러 오십니다. 어머님께서는 불교를 믿으셔서 천수경, 반야심경 등의 불경을 차 속에서 들으십니다. 처음에는 시끄럽고 무슨 말인지도 몰라 어머님께서 불경을 들으시면 전 바로 끄고 대중가요를 켜버립니다. 그런데 그토록 시끄럽고 어지러웠던 불경소리가 언제부터인가 편안하게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아! 나도 많이 듣다보니 불경에 적응이 됐구나’하는 생각으로 무심코 지나갔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수능 시험일이 가까워지고 맘이 불안해지자 불경을 들으면 현저하게 마음이 포근해지고 차분히 가라앉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왜 이러지? 나도 불교도가 되었나?’ 나만 믿지 종교에는 의존하지 않는다고 맹세했던 저로선 참 특이한 경험이었습니다. 불안한 마음의 수험생은 온데간데없고 차분한 한 학생만이 존재할 뿐이었습니다. 그때야 전 알았습니다. 동창 중에 교회 다니는 친구가 많았는데 이야기를 해보면 아무리 화나고 흥분되어도 교회에 가기만 하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고 합니다. 전 그것을 못 마땅하게 생각했습니다. 어딘가에 의존한다는 논리 자체부터가 꺼림직 했던 것이죠. 그리고 어떻게 그렇게 쉽게 마음이 달라지냐 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토록 종교에 관하여 별로 좋은 생각을 갖지 않았던 제가 그 같은 경험을 했으니 어린 나이에 받은 충격은 대단했었습니다. 물론 수능시험이 끝나고선 술 마시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어서 불경 같은 것은 생각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몇 년이 지나서 유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군대에 있을 때 일과시간이 끝나고 자유시간이 되면 운동도 하고 책도 보았는데 그때 본 책이 논어, 맹자, 대학, 중용, 도덕경, 장자였습니다. 특히 맹자는 글자가 많아 어렵게 본 만큼 재밌게 읽었습니다. 어느 날 제가 관리하던 후임 하나가 사고를 터뜨려서 분대장인 제가 곤란하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가슴 답답하고 화가 너무도 나서 어떤 수단을 강구하여도 제 마음이 편안하게 되지 않자 문득 떠오른 것이 제 고3 때 경험이었습니다. 물론 불경이 없어 듣지는 못했지만 ‘성인의 말씀을 읽으면 괜찮을 것이다’라고 생각하여 논어를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죠. ‘배우고 때에 맞게 익히면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 전혀 아무런 마음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즐겁다니 하나도 안 즐거운데. 뭐야 이거.’ 나이 먹어서 제가 달라진 것인지 책이 원래 그런 것인지 도대체가 감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수양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도덕적으로 당연한 것들만 무엇무엇 하라고 하니 고3 때 불경을 통해 느꼈던 포근함, 차분함은 절대로 느낄 수 없었습니다.
이번 논문을 읽으며 그 같은 제 경험이 떠오른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노불에 대항하여 새로운 이론을 계발한다는 것은 이 같은 맥락으로 이해해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성론, 우주론, 존재론 등의 말은 너무나도 어려운 말입니다. 물론 당시 인민들도 이 같은 개념을 완벽히 이해했다고 볼 수 없겠죠. 문제는 거기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선진유학과 노불을 비교할 때 인민들에겐 노불에 상당한 끌림을 느꼈을 것입니다. 더욱이 과학이 발달한 현대에도 미신이 완전하게 사라지지 않았는데 그때는 오죽 했겠습니까? 물론 노불이 미신이란 말은 아닙니다. 받아들인 인민들의 수준을 감안해 본 것이죠. 한유와 이고의 작업은 현재 판치고 있는 노불의 잘못됨을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정신차려라! 이건 아니다!’의 수준을 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는 세밀한 논리적 근거를 마련할 수 없었던 것이죠. 그런데 시간이 흘러 송이라는 문치주의 사회의 등장과 군인이 아닌 사대부라는 문인계층의 등장은 새로운 논리 성립에 큰 배경적 역할을 하게 됩니다. 특히 북송 5사람의 선생님은 새로운 논리 사상 성립에 큰 기여를 하게 됩니다. 이 논문에서는 특히 이 점을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이후 주자는 이 같은 선인들의 업적을 종합 재해석하여 주자학이라는 불멸의 학문을 만들게 되는 것이죠.
조선왕조 500년의 이데올로기가 이 주자학이기 때문에 특히 한국인은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낡은 봉건세력의 이데올로기라고 하여 잘 알려고도 하지 않으면서 맹목적으로 비난만 하는 그런 어리석은 생각과 행동은 이젠 그만 두어야 하지 않을까요? 옛것이 없이는 현재가 존재하지 않는 법. 한국 역사 중 500년의 시간을 할애 받았던 주자학이 과연 비난만 받아야 되는 낡은 사상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2. 저자는 理와 氣를 설명하며 ‘理氣二元論’이란 표현을 하였다. 그에 따라 주자학과 육학, 양명학의 구분역시 內外라는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구분하고 있다. 어떠한 의미로서 그런 표현을 썼는지 모르겠지만 안타깝게도 주자학은 理氣二元論이 아니다. 理와 氣는 서로 구별되지만 함께 있는 것이다. 창조주ㆍ피창조주의 이원적 관념은 동양적 사유가 아니다. 현실 속에 내재한다는 일원론이 동양적 사유인 것이다. 이것은 현실에서부터 모든 철학을 시작하는 동양적 사유의 특징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에 따라 동양에서 一은 수가 아니다. 수 개념은 二로부터 시작된다. 一은 근원, 크다, 전체를 의미한다. 따라서 ‘二而一’의 표현은 이원론적 일원론이라는 이상한 의미의 말이 아니라 理氣는 서로 구별되지만 함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이원론이니 일원론이니 하는 말은 동양학 특히 주자학을 어렵게 만드는 주범이기도 하다. 더욱이 이원론적 일원론이라는 표현은 오죽 하겠는가? 문제는 이 같은 동양적 사유를 서양 위주의 시각으로 보는 잘못됨이다. 본 논문에서도 이 같은 오류를 범하고 있다. 저자는 理 개념을 설명하면서 플라톤의 이데아 개념과 같다고 단정하고 있다. 이데아는 명백한 이상주의의 유토피아이다. 이 말은 곧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비현실적인 이데아를 비판했던 사람이 플라톤의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였다.) 理란 현상ㆍ현실을 떠나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현상을 떠나선 氣가 존재할 수 없고 氣가 존재할 수 없으면 理도 역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있는 것, 현실, 변화 등의 근원적 원리가 곧 理이다. 그렇기 때문에 있는 것, 현실, 변화 등을 떠나서 理는 존재할 수 없다. 반면 이데아는 현상에 존재하지 않는 가치ㆍ당위의 개념이다. 물론 이데아가 원리적 개념으로 해석되어진다면 理 개념과 비슷할 수 있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理와 가까워지지 않는 것은 현실과의 괴리 때문이다. 명백하게 理와 이데아는 다른 개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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