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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비스마르크의 통일 외교와 자공의 외교 |
| 글쓴이 |
김경수 |
작성일 |
2005년 03월 31일 14시 25분 25초 |
| E-mail |
kks1789@naver.com |
조회수 |
1585 |
1. 들어가며
독일의 통일과 자공(子貢)의 ‘노(魯)나라 보전’ 외교술은 전혀 연관성이 없는 역사적 사건일 수 있다. 그러나 비스마르크(Otto von Bismarck)와 자공은 외교적 술책으로 각각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게다가 목적 달성 이후 각국 형세에 큰 변화를 야기한 점 역시 감히 비교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비스마르크와 자공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외교적 과정에서 등장하는 프랑스와 오(吳)나라의 존재는 과정과 결과에 있어서 큰 공통점을 지닌다. 어찌 되었든 이 두 사람의 외교에 의해 독일의 통일과 노나라의 보전은 가능하게 되었다. 이 점을 중심으로 두 사람의 외교술을 보다 더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2. 비스마르크에 의한 독일의 통일
비스마르크의 독일 통일 정책은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째로 오스트리아와 함께 덴마크를 격퇴한 것이며, 두 번째는 보오전쟁에서의 승리, 세 번째는 보불전쟁에서의 승리이다. 이러한 과정을 개괄적으로 볼 때 비스마르크가 독일 통일의 장애로 생각한 국가는 당연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이다. 물론 이 두 강대국과 자웅을 겨루기 위한 그의 정책 뒤에는 관세동맹(Zollverrein 1834) 산업혁명이라는 당시 19세기의 거대한 흐름을 간파한 이러한 경제적 실리위주의 정책은 후진국이었던 프러시아가 오스트리아와 대등한 힘을 갖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이러한 정책의 결과는 1866년 보오전쟁에서의 프러시아의 승리로 가시화되었는데, 1890년대 말에 이르러서는 독일의 경제력이 영국을 앞지르는 발전을 이루게 된다. 현재 유럽의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유럽연합(EU)의 모태인 유럽경제공동체(EC) 역시 관세동맹을 그 모델로 한 것이다.
반면 오스트리아는 비엔나 회의(Congress of Vienna) 이후 정치적인 논리에만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다영토 다민족의 국가적 특징은 오스트리아 발전의 어려움으로 등장한다.
이라는 경제 중심의 정책과 클라우제비츠(Von Clausewitz)의 병학사상(Defense theory) 그의 제자인 론(A. von Roon)과 몰트케(H. von Moltke)는 비스마르크 시대 때 각각 국방상과 참모총장으로 재직하였으며 그들의 전략개념 및 사단편성, 참모본부 조직 등의 업적은 현대 군사학에도 큰 기여를 하였다.
등에 힘입은 프러시아의 강력한 힘을 토대로 한다. 더욱이 쇼몽(Chaumont)조약의 원리 1814년에 영국, 러시아, 오스트리아. 프러시아 4국이 맺은 조약으로서 나폴레옹전쟁 이후 프랑스의 침략행위를 다시 못하도록 예방하는 차원의 동맹이다. 이 동맹은 후에 4국동맹의 모체가 되었을 뿐 아니라 세력균형자들이 주장하였던 원칙들을 조약으로 합의한 최초의 문헌이다.
에 의해 얻은 루르(Ruhr)ㆍ자르(Saar) 지방의 뜻밖의 석탄ㆍ철강의 천연자원은 프러시아의 산업혁명에 큰 도움을 주었다.
독일의 통일 과정에 있어 비스마르크가 이용한 국가는 프랑스이다. 보오전쟁 당시 프랑스의 중립은 프러시아가 승리할 수 있는 여러 요인 중 하나였다. 프랑스의 예상에 빗나간 프러시아의 승리는 차후 프랑스의 어떠한 외교적 조치나 구상을 못하게 하였다. 더욱이 프러시아는 對프랑스 전쟁을 계획하며 차근차근 일을 진행시킨 반면 프랑스는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하고 도리어 외교적인 고립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러시아, 오-헝 제국, 이탈리아, 영국과의 관계에서 아무런 외교적 확답을 얻지 못하고, 오히려 스페인 왕위계승 문제에 있어서 외교적 후진성으로 인하여 먼저 선전포고하는 웃지 못할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결국 보불전쟁에서 프러시아가 승리하게 되고 이로써 독일의 통일이 이루어졌다. 반면 프랑스는 第2帝政이 붕괴되고 第3共和政이 성립하게 되었다.
프랑스와의 관계에서 생각할 수 있는 점은 비스마르크가 나폴레옹Ⅲ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반면에 나폴레옹Ⅲ는 비스마르크의 의도를 너무도 몰랐다는 점이다. 게다가 각국의 상황에 관한 무지는 더욱 나폴레옹Ⅲ를 어렵게 만들었다. 나폴레옹Ⅲ는 크리미아(Crimea)전쟁 이후 돈독해진 프러시아와 러시아의 관계를 너무도 몰랐다. 또한 발칸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 오-헝 제국에게 프러시아는 논외 사항이었다. 이탈리아 역시 로마반환 요구는 프랑스를 더욱 어렵게 했다. 영국에게 있어서도 프랑스의 벨기에 철도 매입과 베네데티(Vincent Benedetti 1866)의 초안은 동맹의 큰 장애요소가 되었다. 더욱이 스페인 왕위계승 문제에 있어 우유부단 하게 대처한 점, 엠스(Ems)의 전보에 관한 진상도 파악하지 않고 호전적인 여론에 힘입어 먼저 선전포고를 한 점은 프랑스 정부의 대외정책 집행의 후진성을 말해 준다. 이러한 프랑스의 실책은 프러시아에겐 크나큰 이로움으로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
독일통일과정에 있어 비스마르크의 여러 훌륭한 정책 중 하나는 보오전쟁 후 오스트리아의 자존심을 살려준 점이다. 승리에 도취되어 비엔나(Vienna)까지 진격하기를 원하는 군부과 국왕의 요구를 절제하도록 만든 이가 비스마르크였다. 오스트리아를 불구로 만들어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은 프러시아에게 이롭지 않으며 나폴레옹Ⅲ의 간섭 및 프러시아에 우호적인 국가들의 반감을 일으킨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점은 독일통일 다음 가는 비스마르크 외교의 實에 해당한다. 그러나 보불전쟁 이후 알사스 로렌(Alsace-Lorraine)의 할양은 비스마르크 외교의 크나큰 虛에 해당된다. 이 문제 이후 프랑스는 프러시아에 대한 복수를 국가적 목적으로 정하게 되었다. 또한 이후 비스마르크에 의한 프랑스의 고립 외교와 프랑스의 프러시아 반대 외교는 1차세계대전의 직접적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당시 중심이 된 民族主義를 이용한 비스마르크의 외교술이 과연 그러한가 하는 의문을 낳게 하는 것이 바로 이 알사스 로렌의 할양이다. 이 사건을 통하여 비스마르크는 民族主義의 실체를 진정으로 알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군사적 경제적 이유 때문이라는 판단도 있지만 설득력이 부족하다. 아무튼 알사스 로렌의 영토할양은 양국간의 영원한 적대관계의 상징이 되었다.
3. 자공의 노나라 보호 외교
제(齊)나라의 전상은 난을 일으키려 했다. 그러나 국내의 귀족인 고씨, 국씨, 포씨, 안씨의 세력이 두려워 계획을 바꿔 그들 군사를 이용해 노나라를 치기로 했다. 공자(孔子)는 그런 사실을 알고 자공으로 하여금 노나라를 보호케 하였다. 자공은 먼저 제나라 전상을 찾아가 노나라를 치는 것에 관한 불가이유를 제시한다. 소국을 쳐봤자 전상 자신에게는 큰 이로움이 없다는 것이다. 소국인 노나라를 이겨 보았자 제나라 임금의 마음을 더욱 교만하게 만들고, 전상이 견제하려는 귀족의 세력을 오히려 키워주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결국 전상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논리로 자공은 대국인 오나라 정벌을 제안한다. 대국과의 싸움에서 힘이 빠진 제나라의 국내 상황에선 전상의 쿠데타가 용이하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상 역시 국가의 이익보다는 일신의 이익을 중요하게 생각했기에 자공의 오나라 정벌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군대가 이미 노나라로 출성하였기에 오나라의 전쟁 움직임 없이 군사의 방향을 돌린다면 의심을 받기 쉽다. 이에 자공은 오나라로 가게 된다. 오왕 부차(夫差)는 월(越)왕 구천(句踐)을 회계(會稽)에서 대파(B.C 494)한 뒤라 한창 호승심에 빠진 상황이었다. 자공은 이 점을 적극 이용한다. 노나라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써 제나라를 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만약 오나라가 제나라를 칠 수 있다면 사수(泗水 ) 주위의 제후들을 오나라 편으로 만들어 진(秦)나라와 더불어 자웅을 겨를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는 주(周)황실의 세력이 미약하여 覇道論이 새롭게 대두되는 상황이었다. 부차 역시 자신을 제환공(齊桓公)에 비유하며 힘을 과시하고 천하를 정복하려는 생각을 하였던 차에 자공의 이 같은 제의는 달콤한 유혹이었다. 그러나 월나라의 존재는 부차의 이러한 계획에 앞서 하나의 큰 장애물이었다. 자공 역시 이러한 부차의 의도를 모르지 않았다. 자공은 월나라로 하여금 오나라를 돕게끔 하겠다고 오왕과 약속한 뒤 월나라로 간다. 자공은 월왕 구천에게, 지금 상황에서는 오나라가 월나라를 깨뜨릴 수 있다고 경고한 뒤 지금은 보복의 뜻(臥薪嘗膽)을 숨기고 오왕의 뜻을 받들라고 제안한다. 오나라와 제나라의 싸움에서 제나라가 이기면 월나라의 이로움이 있고, 오나라가 이겨도 월나라의 이로움이 있다. 왜냐하면 오나라가 이기면 부차의 성격에 진나라로 진격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진나라는 강대국이라 쉽게 오나라에게 함락되지 않는다. 결국 오나라는 힘이 약해지고 말 것인데 그 틈을 타서 월나라가 오나라를 쳐들어가면 보복을 할 수 있다는 논리였다. 그리하여 월나라는 대부 종(種)에게 예물과 군사 3천을 바친다. 이에 오왕은 아홉 고을의 군대를 동원하여 제나라를 치게 되었다. 이 틈을 타 자공은 진나라로 가서, 오나라와 제나라가 싸우게 되었으니 오나라가 지면 월나라가 오나라를 어지럽힐 것이 확실하지만 오나라가 이기면 진나라로 쳐들어 올 것이 분명하다고 말하였다. 자공은 그때 가서 성급하게 대비하지 말고 지금부터 천천히 준비하라고 진왕에게 말한다. 결국 오나라는 애릉(艾陵)에서 제나라를 격파하고 곧바로 진나라로 진격하게 된다. 황지(潢池)에서 오나라는 진나라에게 대파당하고 이 틈을 타 월나라가 오나라를 침입한다. 오왕은 진나라를 버리고 돌아와 오호(五湖)에서 월나라와 싸우지만 월나라에게 패하여 죽임을 당하게 된다. 월왕 구천은 오나라에 승리한 지 3년 뒤에 제후들 사이에서 패자의 이름을 듣게 되었다. 司馬遷.『史記』「伍子胥列傳」「仲尼弟子列傳」
결국 자공은 노나라를 구하고 제나라를 뒤흔들었으며, 오나라를 격파하고 진나라를 강대하게 만들고 월나라를 패자로 만들었다. 즉 자공이 한번 뛰어다님으로써 각국의 형세가 뒤바뀌어 10년 동안 5개국에 각각 변동이 생기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자공의 활약에 이용당한 나라가 오나라였다. 오왕은 각 국의 상황에 관한 아무런 정보 없이 자신의 야망에 근거하여 쉽게 군사를 일으킨 것이다. 특히 자공이 오와 월의 관계(吳越同舟)를 이용하여 목적을 달성시킨 점은 탁월한 그의 외교술을 짐작케 한다. 자공의 이러한 외교술 이후 춘추시대의 세력판도는 새로운 패자의 등장으로 전과 다르게 전개된다. 그러나 월나라의 지리적 위치 때문에 전과는 다른 양상을 갖게 되지만 어찌되었든 한때 촌구석의 나라였던 월나라의 패자 진입은 春秋時代의 생활 영역확장이라는 사회적인 발전을 이루게 된다. 그러나 자공의 외교술은 노나라의 위기를 임기응변식으로 해결했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더욱이 戰國時代라는 극도의 혼란기의 서곡이 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상황을 더욱 불리하게 만든 요인이다. 물론 자공의 외교 때문에 전국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춘추시대까지 이어져온 형식상의 존왕양이(尊王攘夷)는 전국시대에 이르러 사라지게 되는데 그 요인 중의 하나가 곧 春秋五覇이기 때문이다. 春秋五覇를 거치는 동안 발전되는 실력주의 사상과 무력한 주황실 목격은 전국시대의 약육강식 원리를 도출하게 된다. 또한 자공의 이 같은 치밀한 외교술과 유세객의 행세는 이후 소진(蘇秦)과 장의(張儀)라는 걸출한 인물들의 모델이 된다.
4. 나오며
비스마르크와 자공은 각각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나라의 이해관계를 잘 파악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상대의 의도가 무엇인가를 잘 간파하고 상대의 의도대로 하는 것처럼 하면서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였던 것이다. 특히 그들이 외교술을 전개하는데 있어 프랑스와 오나라는 철저히 농락당한 것처럼 보인다. 물론 직접 전쟁을 한 비스마르크와 전쟁을 하지 않은 자공을 비교하는 것은 큰 무리가 있는 것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자신의 목적 달성을 이루기 위해 외국의 세력을 철저히 이용, 그들의 희생을 제물로 삼은 탁월함은 비교가 가능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이 같은 탁월함이 현대의 한국 외교에 있어 많이 부족한 것임을 인식한다면 비스마르크와 자공의 외교술은 그 의미가 크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국무장관이 누가 되는가’와 그에 따라 뒤늦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국무장관이 누가 될 것이라 확실할 수 있는 능력이 더 필요하다. 중국의 동북공정을 단순한 역사논리라고 파악하는 뒤늦음보다 중국이란 국가의 다민족이란 취약점을 우리가 먼저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보다 중요하다. 어찌 되었든 언제나 한 발 늦은 한국의 외교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깊게 공부할 필요가 있다. 특히 단선적인 외교를 극복하고 주변 외세의 이해관계를 파악하여, 이를 복합적으로 엮는 비스마르크ㆍ자공적 복합외교 주변 강대국 위주의 외교도 중요하지만 유럽 및 남미 국가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자세한 언급을 피하겠지만 당시의 외교 범위하고는 차원이 다른 현대 외교를 감안한다면 결코 쉽게 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는 한국의 필수적인 외교 방법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탁월함을 바탕으로 유일의 목적만을 위해 모든 일을 짜임새 있게 준비한 비스마르크와 자공의 외교술 역시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외교의 확실한 목표 정립은 우유부단의 방향 표류를 방지한다. 대전략의 확립에 따라 철저하게 실리주의 우선의 시의성을 지녀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설픈 임기응변식의 전술만이 가득할 뿐이다. 더욱이 이라크 파병에서 보여준 이것도 저것도 아닌 한국의 외교정책은 이 같은 임기응변의 전술에 따른 머뭇거림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러한 우리의 외교적 현실 속에서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반영하기란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실질적인 문제의 해결을 위한 국익설정과 이를 위한 현실적인 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확고한 방향 설정이 부재하는 외교는 그때그때 넘기는 식의 편협한 외교를 초래한다. 목적지를 분명히 하고 지름길을 찾는 지혜를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비스마르크와 자공의 외교 역시 한계를 지닌다. 한계는 앞에서 각각의 외교를 설명하며 이미 밝힌 바 있다. 중요한 것은 한 쪽에서의 實이 다른 쪽에서는 虛가 될 수 있고, 그 반대 역시 가능하다는 것이다. 오스트리아를 살린 것처럼 월나라를 살린 것은 오나라에게 있어서는 치명적이었다. 프랑스의 알사스 로렌을 점령한 것처럼 노나라를 점령하지 않은 것은 제나라의 전상에겐 이로운 것이었다. 중요한 것은 이 같은 단순한 비교의 차원을 넘어 시공간이라는 특수성을 잘 살펴야 된다는 것이다. 현재와 과거, 동양과 서양의 비교가 억지가 아닌 현재적 의미를 지니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조건을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 그래야 현대의 한국에서 살아가는 현재진행형인 우리의 외교정책을 반성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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