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緖 論
多文化主義(multiculturalism) 시대에 살고 있는 現代 韓國人들에게 있어 다양한 文化와 價値(value)의 無分別한 氾濫은 多樣性의 축복과 아울러 主體的인 判斷을 흐리게 하는 害惡으로 작용될 수 있다. 朝鮮王朝 이후 日帝에 의해 단절된 傳統을 갖고 무분별한 西歐化의 歷史를 겪은 現代 韓國人들은 분명 價値와 文化의 아노미로부터 완벽하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때는 近代化의 명목으로 植民地的 知識人의 앞장 아래 西歐思想의 弊端까지 받아들이려고 했었다. 그에 따른 歪曲된 傳統認識과 매도는 日帝 植民史觀의 後遺症이라고 단정하기엔 정도가 심했던 것이 事實이었다. 이와 같은 韓國의 西歐化 努力과는 달리 西歐사람들은 자신들의 限界를 認識하고 東洋文化圈으로 視線을 돌리게 된다. 그제 서야 韓國은 ‘傳統이 좋은가 보다’라는 어렴풋한 認識을 하게 되고, 그에 따라 傳統에 관한 關心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동안의 傳統에 관한 無關心과 歪曲은 韓國社會에 깊숙이 파고들었으며, 韓國人 스스로가 그 뿌리를 除去하는 데에 많은 時間과 努力이 필요함을 認識하게 되었다. 이제 多元主義(pluralism)와 포스트모던(postmodern)이라는 전 世界的 움직임 속에서 韓國人들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傳統과 現代, 保守와 進步, 東과 西, 左翼과 右翼 등의 二分法的 論理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韓國의 모든 談論으로부터 脫出 可能한 方法은 없는 것인가? 단순히 區分을 위해 사용된 言語 槪念으로부터 헤어 나오지 못해 非現實的ㆍ非實用的인 問題로 모든 力量을 浪費하는 韓國人의 精神的 分裂을 治療할 수 있는 方法은 무엇인가? 이에 中國의 마르크스주의(marxism)를 있게 하고, 現代에 이르러서까지 ‘文化熱’이란 이름으로 영향을 미친 1920年代 中國의 '科學과 玄學의 論爭'을 살펴보고자 한다. 물론 이를 통하여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무엇이며 警戒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서도 살펴볼 것이다. 이 作業에 있어 ‘多元主義’라는 時代的 狀況은 중요한 考慮事項이 됨을 먼저 밝혀두는 바이다. 本論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유의할 점은, 朝鮮의 歷史와 思想을 再解釋하고 未來社會를 위한 새로운 歷史와 思想의 創造作業이 日帝에 의해 없어진 당시 韓國과는 달리 中國은 치열하게 그들의 過去를 分析하고 未來를 위한 準備作業을 착수했다는 事實이다.
Ⅱ. 1920年代 中國에서의 科學과 玄學 論爭이택후의『현대중국사상사의 굴절』지식산업사. 의 내용(p.67~84)을 요약ㆍ정리 하였다.
1919年 中國의 5ㆍ4 新文化運動은 西歐의 近代科學을 基本精神ㆍ態度ㆍ方法으로 삼아 中國人을 개조하고 中國民族의 文化心理 속에 그것을 주입하고자 하는 啓蒙主義 운동이다. 이러한 5ㆍ4 新文化運動의 啓蒙主義는 ‘科學主義의 추구’로 연결되는데 이러한 背景 하에 등장한 學術論爭이 바로 ‘科學과 玄學 論爭’이다.
이 論爭은 1923年 2月 北京大 敎授인 張君勱가《청화주간》에 올린 <인생관>이란 글에 대하여 地質學者인 丁文江이 <현학과 과학>이라는 글을 발표함으로써 시작된다. 張君勱, 張東蓀 등의 玄學派는 칸트(I. Kant)의 先驗主義를 바탕으로 하여 自由意志論과 心物二元論을 주장하였다. 그들은 意志와 마음의 問題는 機械論的(mechanistic) 科學主義의 原理인 因果律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봄으로써 心理ㆍ社會와 人生의 問題를 科學과 分離하려 하였다. 반면 胡適, 丁文江 등의 科學派는 經驗ㆍ實用主義(pragmatism)를 바탕으로 決定論과 還元論으로써 世界를 解釋하려고 했다. 그들은 科學的 態度에 根據하여 思想을 정리하고 몸소 實踐하는 科學的 人生觀의 수립을 주장하였으며 玄學派의 形而上學(metaphysics)的 특징을 批判하였다.
이러한 科學과 玄學의 論爭은 東西洋 思想史的으로도 많은 話題 거리가 되었던 것이 事實이다. 문제는 이 같은 낯익은 論爭이 당시 中國에서 왜 시작되었는가하는 점이다. 科學과 玄學의 論爭은 단순히 學術的인 論爭이 아닌 당시 中國 社會를 어떻게 이끌어가야 하는가의 當爲的(ought to) 性格이 있음을 看過해선 안 된다. 당대 中國人이 생각한 ‘어떠한 人生觀을 수립해야 國家의 부강과 社會의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인가’의 問題는 學術的 차원의 問題가 아닌 現實的인 問題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19世紀 末에 있었던 康有爲와 譚嗣同의 哲學的 形而上學 수립의 失敗는 5ㆍ4運動 때에 이르러 社會의 改造 및 具體的 人生觀ㆍ中國의 未來를 확정 시켜줄 現實的 지침을 모색하게 하였다. 더욱이 西歐와 日本의 帝國主義(imperialism)的 外部 흐름 및 中國의 內的 混亂은 中國人에게 새로운 生活態度와 人生觀을 수립하도록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었다. 따라서 科學과 玄學의 論爭은 단순한 認識論, 宇宙論, 科學觀의 論爭이 아닌 具體的인 人生觀의 설정이라는 이데올로기적 觀念 수립에 관한 論爭의 性格을 지닌다. 즉 ‘科學으로 人生과 社會를 지도하느냐, 形而上學으로 人生과 社會를 지도하느냐’의 論爭인 것이다.
결국 이 論爭은 科學派의 勝利로 막을 내린다. 科學派의 科學的ㆍ理性的 人生觀이야말로 당시 中國의 社會變革과 進步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信念이었기 때문이다. 個人의 運命과 社會의 앞날이 밀접하게 연결된 危機의 時代에서는 具體的으로 行動을 지도해 줄 수 있고 現實社會 問題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理性과 科學이 形而上學보다 더 많은 說得力을 가진다. 더욱이 帝國主義라는 西歐 近代科學의 힘 앞에 形而上學의 잦은 失敗를 맛 본 당시의 中國으로선 어찌 보면 당연한 選擇일 수도 있었다.
玄學派와의 論爭에서 勝利한 科學派는 곧 새로운 問題에 直面하게 된다. 그들이 주장한 ‘科學的 人生觀’에 관한 問題가 바로 그것이다. 自然科學의 決定論과 因果律만으로는 각종 人生觀의 由來와 科學的 人生觀의 根據를 적절하게 說明할 수 없었다. 결국 科學派는 ‘科學이 어떻게 人生觀을 支配할 수 있는가’하는 점을 解釋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에 등장한 사람이 陳獨秀이다. 그는 科學的 人生觀의 훌륭함 만을 강조한 科學派를 批判하며 마르크스의 唯物史觀을 도입한다. 그는 超科學的인 人生觀의 영역까지도 科學的 解釋을 함으로써 모든 人生觀에 대한 科學의 權威를 說明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결국 陳獨秀는 胡適, 丁文江 등이 제시한 科學的 人生觀에 마르크스의 唯物史觀을 더함으로써 科學的 人生觀 수립의 基礎로 삼고자 하였다. 이러한 歷史觀을 통해서만이 玄學의 形而上學 역시 科學의 因果律과 決定論으로 解釋할 수 있으며, 人生觀이 ‘科學的’일 수 있음을 證明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마르크스주의는 中國의 靑年들 사이에서 廣範圍하게 전파되었다. 결국 1920年代 中國에서의 科學과 玄學의 論爭은 論爭 자체의 이데올로기적 性格으로 말미암아 勝者인 科學이 마르크스주의의 唯物論的 史觀으로 이어지는 結果를 낳게 되었던 것이다.
(Ⅲ. 近代科學의 合理性 批判 물론 중국의 ‘과학과 현학의 논쟁’에서 언급된 과학의 결론적 모습은 마르크스의 유물사관이다. 그러나 마르크스의 유물사관에 관한 내용은 각국이 표방하는 이데올로기적 차이로 말미암아 한국사회에서는 중요시 다루지 않는 부분임을 감안해야 한다. 앞서 밝힌 ‘과학과 현학의 論爭’을 통하여 살펴보고자 했던 본문의 목적을 유념한다면 유물사관은 한국의 상황에 맞지 않는 담론임을 거듭 강조하는 바이다.)
1. 近代的 合理性
胡適, 丁文江 등이 최초에 언급한 科學 개념은 뉴턴(I.Newton)의 古典力學에 기반을 둔 近代科學이다. 近代科學은 單一 普遍的인 近代的 合理性(rationality)을 根幹으로 하는 根本主義(fundamentalism)에 의거한다. 즉 近代科學의 認識論은 合理性이라는 主體ㆍ客體의 二分法적 認識을 의미하는 것이다. 理性을 가진 人間은 일정한 因果律에 의해 機械的으로 움직이는 自然의 法則을 觀察ㆍ檢證함으로써 自然을 豫測ㆍ統制할 수 있다. 그럼으로써 人間은 自然을 開發ㆍ搾取하고 地上樂園(Utopia)을 建設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발생한 諸般 問題 역시 科學의 發展에 의해 解決할 수 있다는 發展論的 歷史觀을 고수하게 된다. 이 같은 일련의 近代性(modernity)의 觀點에 있어 觀察 主體인 人間과 觀察 對象인 自然은 無關係的ㆍ原子論的으로 存在할 뿐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近代的 合理性은 主ㆍ客體의 二分法的 認識을 의미한다. 문제는 이러한 二分法의 結論이 優劣 槪念에 따른 開發, 搾取, 抑壓, 支配 성리학 역시 인간 존재의 우위성을 전제로 한다.(天地儲情 得五行之秀者爲人.『近思錄』「爲學類」) 그럼에도 인간을 위해 자연을 이용ㆍ정복하는 서구 근대적 모습과 반대적 양상을 띠는 모습이 흥미롭다. 여기서 사실과 가치의 문제가 제기된다. 성리학은 사실의 문제에 자연과의 상생을 도모해야한다는 도덕적 당위가치를 합함으로써 사실과 가치의 분리라는 서양 근대적 흐름과 차별을 둔다.
라는 점과 正常ㆍ非正常의 基準 規定이라는 점에 있다. 兩者 結論은 서로의 입장을 强化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즉 正常ㆍ非正常의 規定은 開發, 搾取, 抑壓, 支配의 正當性으로 연결되어 主體의 客體 支配를 合理化한다. 그럼으로써 主體는 언제나 自身들의 支配的 위치를 공고히 할 수가 있다. 굳이 마르크스식의 構造主義的 解釋을 하지 않아도 主體의 正當化 의도는 쉽게 납득할 수 있다.
이 같은 近代的 認識論을 바탕으로 하여 西歐는 ‘啓蒙’, ‘近代化’, ‘解放’이란 미명하에 帝國主義的 침략을 감행했다. 여기에서도 역시 主ㆍ客體의 二分法的 認識은 中心과 周邊이란 의미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中心은 周邊의 問題를 불가피한 文明的 障碍로 解釋함으로써 帝國主義的 覇權主義를 正當化하고 支配談論을 계속적으로 양산하고 있다. 그에 따라 周邊은 支配받는 自身의 입장을 저주하면서 그 原因으로 周邊 自身의 傳統을 지목하여, 歪曲되게 傳統을 認識ㆍ否定함과 동시에 盲目的인 西歐化를 추진함으로써 獨自性과 高潔性(integrity)을 喪失하고 있다.
自己否定과 猪突的인 西歐化는 現代에 이르러 여러 問題를 낳았다. 生態界의 破壞 및 二分化의 深化, 快樂ㆍ懷疑主義 등이 바로 그렇다. 이 같은 問題들은 人類의 生存 자체와 共同體 내에서의 삶을 威脅하는 요소로 작용하게 되었다. 그에 따라 反省의 움직임이 시작됐는데 초기에는 近代化의 結果的 弊害에 관한 反省이었다. 그러나 近代化의 부산물에 관한 反省만으로는 根本的인 解決이 不可能하였다. 보다 本質的인 問題 진단의 요구가 대두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現代物理學의 發展은 近代的 自然觀의 수정을 요구하였고 그에 따른 自然觀의 變化는 合理性에 관한 批判으로 연결되었다.
2. 近代的 合理性의 反省
1) 포스트모던의 움직임
포스트모던은 포스트(post)에 관한 어떠한 意味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多樣한 解釋을 할 수 있다. 破壞, 否定, 뛰어 넘어서, 反對, 後, 再構成 등의 意味가 그것이다. 어찌되었든 모던의 거대한 물결에 反하는 움직임에는 분명하다. 포스트모던은 單一普遍的인 合理性의 槪念을 否定한다. 그에 따른 二分法의 認識 및 根本主義 역시 許容하지 않는다. 포스트모던은 二分法에 의한 優劣의 槪念을 多樣性(diversity)의 槪念으로 判斷하여 支配ㆍ彼支配의 權力 構造를 타파한다. 예컨대 똑같은 人間이지만 同性愛者들은 보통의 人間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權利와 自由를 박탈당해왔다. 더욱이 그들에 대한 劣等의 價値 投入은 彈壓의 根據로써 제시된다. 포스트모던의 시각은 이 같은 優劣의 槪念을 打破하여 多樣性이라는 價値를 내세움으로써 同性愛者 역시 같은 人間임을 주장한다. 같은 人間이므로 그들 역시 그들의 權利와 自由를 충분히 주장할 수 있다.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을 排斥하고 抑壓해서는 안 된다는 論理이다. 同性愛 자체에 관한 옳고 그름의 解釋은 별도의 問題이다. 問題는 合理性이 옳고 그름의 判斷을 할 수 있는 기회마저 封鎖함으로써 오로지 그름의 談論을 형성시켜 왔다는 데에 있다. 포스트모던의 시각으로 接近한다면, 多樣性을 인정한 후 그것이 옳고 그르냐의 내용으로 段階的인 接近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人類의 生存에 威脅이 될 만한 것이라면 반드시 抑制되어야 한다. 여기서 관철되는 愼重性(prudence) 역시 多樣性의 判斷 아래 제시되는 德目인 것이다. 그러나 近代的 合理性은 이러한 愼重性 역시 외면한다. 發展的인 進步觀 하에 人類의 生存을 威脅하게 된 科學의 發展은 모든 問題를 科學으로써 解決할 수 있다는 傲慢과 自慢을 낳게 되었던 것이다. 그 결과 人類는 언제 어떻게 滅亡할지 모르는 不安과 恐怖의 現代를 보내고 있다. 平和는 단지 ‘戰爭과 戰爭의 사이’ Raymond Aron
槪念으로 轉換되고 데땅뜨의 움직임은 勢力均衡의 미화된 몸짓에 불과하다.
現代에 이르러 대두되고 있는 多文化主義 역시 普遍 單一主義的 合理性의 槪念에 대한 根本的인 懷疑와 도전의 분위기를 반영한다.『포스트모던 시대의 정치와 문화』김비환. 박영사. 2005. p.70
이러한 背景 속에서 포스트모던은 近代的 合理性의 限界를 극복하고 多樣한 시각을 제시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물론 그것이 전부 옳은가의 문제는 별개의 것이다. 하지만 合理性이라는 單一主義에서 벗어난 多樣性의 인정은 多文化主義 社會의 性格에 합당한 論理의 틀을 제공한다. 이러한 전제 하에서 多樣한 文化들 간의 解放 및 그들 간의 調和, 合意 등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는 반대로 홉스(T. Hobbes)식의 無原則的 鬪爭의 結果를 가져올 수도 있다. 그러나 多文化主義 時代에 있어 어떠한 結果가 도출되는가의 問題에 앞서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관점은 ‘多樣性’의 基本的 시각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2) 反省的 近代化
하버마스(J.Habermas)와 기든스(A.Giddens)는 合理性을 두 가지로 분류한다. 意思疏通的 合理性과 道具的 合理性(instrumental rationality)이 그것이다. 意思疏通的 合理性은 生活 世界的 合理性으로서 人間 삶의 意味ㆍ價値ㆍ文化의 소스에 관한 合理性이다. 반면 道具的 合理性은 經濟, 産業, 行政, 軍事 등의 영역에서 각각의 目標를 위한 가장 效率的인 諸 方法의 合理性이다. 이렇게 본다면 前者는 文化的 多樣性을 수용할 수 있는 요소가 있는 반면 後者는 效率性의 槪念이므로 劃一의 論理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에 하버마스는 近代化의 問題를 合理性 자체의 問題보다는 두 合理性 간의 不均衡의 問題로 認識한다. 즉 道具的 合理性의 主客顚倒 현상이 近代化의 큰 問題라는 점이다. “도구적 합리성이 의사소통적 합리성을 식민화 했다” 하버마스
經濟, 行政 등의 效率性 槪念이 人間 전 부분의 삶의 영역에 침투하여 支配的인 이데올로기가 됨으로써 近代化의 弊端이 생겼다는 觀點이다. 따라서 두 合理性의 關係를 새롭게 모색함으로써 質的으로 향상된 새로운 近代化를 이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近代化의 움직임을 하버마스는 '反省的 近代化(reflective modernization)'라 명명하였다. 反省的 近代化의 계속적인 추구는 결국 近代的 思惟의 延長을 의미하는 것이다.
3) 隨順의 論理를 통한 同時性의 추구
男女, 陰陽, 東西라는 二分法이 人間 認識의 틀을 規定한다면 二分法 자체를 否定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二分法이 초래한 副作用을 警戒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二分法’이라는 言語와 槪念이 실질적인 實體(substance)를 制限하고 規定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수단으로 사용된 二分法에 의해 人間의 行動과 認識이 規定된다면 바람직한 結果를 낳을 수 없다. 여기서 根本主義 및 存在의 拘束性에서 탈피하여 道具的이라도 어떤 思惟든지 받아들여 實踐함으로써 實體를 밝히고 그 反對의 解放的 삶을 영위할 수 있는 同時性의 德目이 등장한다.
近代的 合理性의 二分法은 이 같은 同時性을 배제한 選擇의 論理이다. 더욱이 자신의 選擇을 優劣, 正常ㆍ非正常이라는 것으로써 正當化한다. 이 같은 弊害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隨順의 論理가 필요하다. 물론 隨順의 論理 자체도 어떤 것을 먼저 하느냐에 따라 同時性을 확보할 수도 혹은 잘못된 選擇의 論理로 轉換되어 두 개가 모두 동강날 수 있는 正反對의 結果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헤겔(G.W.F.Hegel)의 辨證法(dialectic)은 二分法의 잘못된 解決 방안을 제시한다. 즉 正과 反을 判斷하는데 있어 내버려두면 兩者가 鬪爭하게 될 것이고 이후 남게 되는 合이 옳다는 論理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鬪爭은 곧 힘의 論理이다. 適者生存 및 弱肉强食의 論理인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積極的으로 수용할 수 있는 것은 現代物理學의 ‘連繫的 個體(holon)’ 개념 『삶의 정치사상』임효선. 한길사. 1990. p.259
이다. 이 個體는 두 가지 性質을 지니는데, 보다 포괄적인 全體의 構成部分으로 기능하고자 하는 統合경향과 自身의 個體的 自律性(autonomy)을 유지하고자 하는 自己主張的 경향이 그것이다. 이러한 두 性質은 相反되지만 相互補完的이다.(inseparably complementary polarities) 그리고 이 두 性質은 衡平을 이루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위에서 언급한 正反合의 還元主義的 辨證法의 흐름은 鬪爭과 葛藤의 측면만을 지나치게 강조한 면이 있다. 그럼으로써 歷史的 進化論과 優生學을 받아들이고 科學重心主義의 誤謬에 빠지게 된 것이다. 科學重心主義는 歪曲된 選擇의 論理에 기인한 二分法의 弊端이다. 그런데 問題는 이러한 科學重心主義의 弊端이 힘과 武力을 가지고 있었기에 批判의 여지도 許容하지 못하게 했다는 데에 있다. 帝國主義 시대 西歐의 武力 앞에 無氣力했던 東洋의 知識人들은 帝國主義의 是非를 가리기에 앞서 힘없는 自身의 모습을 積極的으로 批判했다. 그에 따른 傳統 否定 및 積極的인 西歐化의 運動은 二分法的 選擇의 論理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弊害를 낳게 하였다. 물론 당시의 상황이 國家 保全 및 個人의 生命과도 연결된 위급한 時代였고 힘이라는 唯一의 原理가 모든 분야에 적용된 社會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해할 수도 있는 사항이다. 하지만 이러한 論理를 選擇의 弊害가 近代性으로 인해 極大化된 시점에 까지 적용시키고 있다면 問題狀況은 전혀 다른 양상을 띤다.
近代的 合理性은 思와 學, 個人과 國家, 價値와 事實 등의 二分法的 認識에 있어 後者의 것을 選擇하는데 問題가 있다. 後者를 選擇함과 동시에 前者의 것은 積極的으로 否定된다. 게다가 兩者가 싸우면 언제나 後者의 것이 이기기 때문에 前者의 否定은 正當性을 갖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選擇의 論理가 오늘날에 이르러 많은 問題를 양산하고 있다. 選擇의 論理가 同時性이 아닌 鬪爭的 共滅의 현상을 초래한 것이다. 이 같은 問題를 解決하기 위해 다시금 前者만을 선택하는 選擇의 論理를 고수해야 하는가? 물론 아니다. 隨順의 論理의 必要性이 여기에서 제시되는 것이다.
앞서 밝혔듯이 隨順의 論理는 둘 중 어느 하나를 중심으로 먼저 함으로써 그것의 相對를 포함하는 同時性을 지향하는 論理이다. 예컨대 思와 學의 二分法이 있다고 하자. 여기서 隨順의 論理는 두 가지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 思를 먼저 選擇함으로써 思를 중심으로 學까지 이르는 方法, 學을 먼저 選擇함으로써 學을 중심으로 思에 이르는 方法이 그것이다. (먼저 選擇하기만 하고 相對에 이르지 않는 選擇의 論理는 앞서 그 弊端을 언급하였기에 다시 논하지 않는다.) 이 두 가지 隨順의 論理에서 어떤 것을 취하냐의 문제는 상당한 意味를 부여한다. 왜냐하면 잘못된 隨順의 論理는 選擇의 論理가 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兩者가 모두 동강날 수 있기 때문이다.
現代 韓國뿐만 아니라 全世界는 무엇을 選擇하고 중심으로 해야 하는가에 관한 논의가 積極的으로 필요하다. 이라크를 침공한 부시가 일개 개인의 안락사 문제로 휴가를 못 갔던 상황을 생각해보자. 단순히 자국민 사랑이라는 덕목으로 해석하기에는 부족한 요소가 많은 일화이다.
우리는 이러한 논의의 한 가지 예시를 1920年대 中國의 科學과 玄學 論爭에서 觀察할 수 있다. 그들의 結論과 選擇이 무엇인가에 관해서는 크게 重要性을 둘 필요는 없다. 中國과 韓國이라는 空間的(文化的) 차이와 더불어 20세기 초와 21세기라는 時間的 차이라는 特殊性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치열한 論爭을 거쳐 中國社會를 일관되게 이끌고 未來에 관한 나름의 비전을 만들었다는 데에 있다. 반면에 韓國은 아직까지도 選擇의 論理와 그 弊害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올바른 隨順의 論理라는 傳統 (抑又聞之 孔子曰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學也者 習其事而眞踐履之謂也 蓋聖門之學 不求諸心 則昏而無得 故必思以通其微 不習其事 則危而不安 故必學而踐其實 思與學 交相發而互相益也.『聖學十圖』이황.)
을 갖고 있는 韓國人에게 選擇 論理의 강제적인 强要는 自己分裂的인 矛盾을 겪게 하고 있다. ‘修己’를 먼저 해야 ‘安人’을 할 수 있지 ‘安人’을 먼저 한다고 ‘修身’이 되는 것은 아니다. 個人이 소중한줄 아는 사람이라야 國家가 소중한줄 안다. 개인이 소중한줄 안다고 하여 개인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자기권리중심적인 '사회성 명제(social thesis)'가 결여된 서구근대의 인간관을 말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國家를 먼저 選擇한다면 全體主義(totalitarianism)의 함정에 빠질 可能性이 크다. 전체주의라는 극단적인 문제는 아니더라도 다른 예로서 우리는 현대 권리중심적 자유주의가 탄생하게 된 배 경을 살펴볼 수 있다. 100 여 年간 서구 정책의 기조가 되었던 공리주의적 자유주의는 소수의 권리를 쉽게 유린하는 다수결의 폐해를 낳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의 자유주의는 칸트의 도덕철학으로 돌아가 권리중심적 이론을 주장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현대 자유주의적 흐름 역시 전체를 먼저 고려한 수순의 논리를 지향하려 했으나 오히려 선택의 논리가 되어버린 모순을 드러내고 있다.
傳統에 관한 분석 및 재해석, 그에 따른 韓國과 韓國人의 비전을 수립해야 할 소중한 시기를 日帝에 의해 삭제 된 35年의 폐해를 극복하지 않는 한 選擇 論理의 迷宮 속에서 漂流 중인 韓國과 韓國人의 밝은 未來는 전망하기 어려울 것이다.
Ⅳ. 科學主義의 愼重性 모색
古代에는 科學의 문제가 중요한 話頭로써 제기되지 않았다. 科學의 힘이 微弱했을 뿐만 아니라 科學의 發展에 따른 副作用도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미비한 科學의 能力과는 다르게 地球는 無限定의 資源의 寶庫였다. 따라서 人類는 倫理的 思考를 하는데 있어 科學을 배제하고 주어진 資源의 分配에만 관심이 있었다. 그러나 近代를 거쳐 現代에 이르기까지 科學의 눈부신 發展은 地球 生態界의 破壞 및 資源枯渴이라는 人類의 存亡과도 직결된 문제를 야기하였다. 더욱이 地球를 몇 십번이나 破壞하고도 남을 大量殺傷武器의 등장은 人類가 人類의 生存을 담보로 한 不安感 속에서 삶을 영위하도록 만들게 하였다. 이와 같은 人間 生存의 威脅과 아울러 科學은 人間의 慾望을 極大化하는 수단으로 發展되어 왔다. 마르크스의 표현에 의하면 慾望은 歷史를 통하여 擴大(escalating)되어 왔다. 慾望의 調節ㆍ統制가 아닌 慾望의 擴大를 인정하고 科學으로서 慾望을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은 앞서 제시한 危機의 深化에도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人間本性에 관한 問題에서도 變化를 주도하였다. 그러나 물질적 조건이 목적 그 자체가 될 수 없으며 물질적 요건에 의해 역사가 발전한 것도 아니다. 의식주 라는 욕망 뒤에 있는 승인ㆍ자아계발의 욕구 등은 단순한 물질적 욕구의 충족만이 전부가 아님을 말해준다. 이런 의미에서 마르크스의 유물론적 사관은 批判을 받을 수 있다.
그에 따라 現代의 人間은 科學의 거대한 시스템에서 일부의 톱니바퀴 역할을 하는 1次元的 人間(1dimensional man)이 되어버렸다. 人間 理性은 慾望과 科學에 의해 痲痹되었고, 人間의 幸福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 科學이 오히려 人間 抑壓ㆍ疎外의 근원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러한 現實을 直視하고 批判하는 사람들에게 조차 ‘現代社會에서 낙오한 失敗者의 변명’으로 치부하는 社會的 분위기 또한 問題가 심각하다. 물론 이러한 科學의 弊害 못지않게 科學의 肯定的 效果 역시 배제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 그러나 科學의 본래 目的과는 다른 人類生存의 威脅이라는 부작용을 감안한다면 단순하게 科學의 肯定的 效果만을 중심으로 科學을 평가할 수 없다.
現代에는 倫理的 思考를 하는데 있어 科學을 배제할 수 없다. 그 反對적 思考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作業에 있어 우리가 警戒해야 될 생각은 ‘科學에 의한 유토피아의 創造’라는 近代的 發展主義 歷史觀과 科學에 의해 야기된 새로운 문제를 다시 科學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科學萬能主義的 발상(technological fix)이다. 科學萬能主義的 발상은 基本的으로 人間의 無限한 慾望을 인정하는 것으로써 科學에 관한 人間의 態度에 관한 물음을 배제하는 問題點을 지닌다. 이 같은 警戒意識의 根幹에는 人類의 生存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더 이상의 科學 發展은 人類의 幸福에도 물론 기여하겠지만 人類의 生存威脅을 더욱 强化할 뿐이다. 그렇다고 하여 牧歌的 生活로의 回歸 및 科學의 發展 停止라는 非現實的인 方案을 강구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科學을 制御ㆍ管理해야 하는가? 이것이야말로 人類의 科學에 관한 課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人類의 生存을 위한 方法을 모색해야 한다. 그 方法으로써 科學의 새로운 추구보다는 기존의 成果를 어떻게 보존ㆍ영위하느냐의 問題로 관심을 증대시켜야 한다. 즉 人類의 共存을 위해 그 동안 성취된 文化的 成果를 保存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전제되지 않은 科學의 發達은 無責任한 것이다. 無責任의 결과는 곧 人類의 生存과도 直結된다. 道德的 價値가 배제된, 人類의 生存이라는 愼重性이 배제된 科學主義는 止揚되어야 한다. 그런데 人類의 삶 자체가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은 現代의 科學에 人類의 生存이라는 愼重性의 德目은 人類의 利己的 個體保全(self preservation)의 論理와도 전혀 다를 바 없어 보인다. 혼자만 살겠다는 식의 解釋이 可能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굳이 人類뿐만 아니라 地球 全體의 生態界와 연관된 問題임을 認識한다면 人類의 生存이 곧 地球 全體의 保存임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이 같이 당연한 내용을 강조하는 것은 愼重性이 쉽게 빠질 수 있는 誤謬를 警戒하기 위해서다. 즉 人類의 生存을 위한 方法의 모색인 愼重性은 그 동안의 無關係적인 近代的 認識觀과는 다른 關係的인 認識觀에 基礎해야 한다. 더욱이 人類의 生存을 威脅하게 만든 科學에 관한 道德的 評價가 결여된 愼重性의 강조는 科學萬能主義의 유혹으로부터 완벽하게 벗어날 수 없다. 앞서 말한 隨順의 論理와도 연결되는 내용이다. 道德的 價値(思)의 문제가 빠진 愼重性만의 강조는 恐怖의 情念에 기인한 어리석은 人類의 行爲를 방지할 수 없다. 人類의 生存을 위해 科學을 制御한다는 것은 옳다. 그러나 恐怖의 情念을 강조한 나머지 다른 權力의 創出을 허용할 수 있다는 事實을 銘心해야 한다. 그것이 또 하나의 人間 抑壓ㆍ疎外의 根源이 된다면 愼重性의 본래 의도는 歪曲되는 것이다. 道德的 價値와 愼重性의 相互聯關을 통한 科學의 發展은 그 동안의 無分別한 科學의 發展에 관하여 反省의 기회도 제공해 줄뿐만 아니라 그러한 批判的 認識에 기반 한 새로운 科學主義를 創造할 수 있다. ‘E=mc’이라는 간단한 公式이 人類의 에너지난에 큰 도움을 준 반면에 人類의 生存을 威脅하는 무서운 武器로 등장했던 過去의 事實은 科學主義에 관한 愼重性의 의미를 새삼 새롭게 하는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Ⅴ. 結 論
2005年 3月 13日 제10회 中國 全國人民代表大會에서 후진타오(胡錦濤)주석은 ‘調和로운 社會와 科學的 發展觀’을 강조했었다.「매일경제신문」2005年 3월14일자
過去 무수한 施行錯誤의 經驗 끝에 中國式 社會主義를 창조하여 現代社會를 살아가는 中國의 모습에서 우리는 무엇을 느낄 수 있고 느껴야 하는가? 中國式 社會主義가 옳고 그른가의 問題는 中國전문가가 아닌 이상 우리가 주의 깊게 觀察할 問題는 아니다. 是非의 問題를 떠나 中國은 내부적인 자체 노력을 통하여 中國式 社會主義를 만들었고, 그 시각에 근거하여 現代社會의 다양한 變化에 一貫性 있게 대처하고 있다. 現代 中國社會에 불고 있는 文化熱 역시 단순한 世界的 유행을 模倣한 현상이 아닌 中國人의 問題認識에 기인한 나름의 判斷이 내재된 현상이다. 그에 반해 韓國의 모습은 그리 희망적인 모습이 아닌 것 같다. 거대한 談論 및 분위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이러한 中國의 노력을 보고 ‘우리도 분발 해야겠다’란 생각이라도 들어야 옳을 듯 싶다.
포스트모던과 多文化主義라는 새로운 時代 狀況 및 人類의 共滅危機라는 새로운 威脅의 상황에 있어 現代의 韓國과 韓國人은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더욱이 日帝에 의한 단절된 歷史를 가지고 그에 따른 傳統의 단절 및 盲目的인 西歐化를 經驗한 韓國의 特殊性을 감안한다면, 問題는 더욱 복잡해지고 심각해진다. 가난에서 탈피해 보자란 미명 하에 韓國은 모든 부분에서의 近代化를 성취하고자 하였다. 물론 政治영역의 近代化인 民主化는 다른 분야의 近代化 보다 몇 십 년 뒤지게 되었지만, 일련의 近代化 논의에서 傳統은 否定되고 歪曲된 認識의 대상으로서 자리 잡아 온 것이 事實이다. 그런 와중에 아이러니하게도 더딘 民主化는 傳統의 官學化된 면을 강조함으로써 正當化했었다. 이러한 배경 하에 現代 韓國은 나름의 論理로 世界를 파악하고 대처하는 各國의 一貫性과는 反對되는 混亂과 어지러움의 內部的 分裂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색깔 論爭으로 인하여 귀한 時間과 役糧을 낭비하고, 左翼과 右翼의 명확한 認識이 배제된 어설픈 西洋의 模倣만이 판을 치는 韓國의 政治ㆍ文化에서 어떤 希望의 빛을 발견할 수 있을까? 東과 西, 傳統과 現代, 左翼과 右翼의 非生産的 分裂에 허덕이고 있는 現代의 韓國은 二分法의 實體를 파악하고 隨順의 論理로서 세상을 대응하는 자세가 積極的으로 필요하다. 여기에 있어 過去 近代化의 모태인 合理性에 관한 愼重主義的 입장의 지향은 韓國뿐만 아니라 人類의 生存을 위하여서도 未來를 위한 보다 包容力 있는 秩序의 創出에 기여할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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