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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RE] [실천예절 제8강]한국인의 대표정신은 무엇인가
글쓴이 이광희 작성일 2005년 04월 26일 17시 55분 51초
E-mail kh2313@paran.com 조회수 1599
최영록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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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민족을 대표할 수 있는 어떤 공통된 정신이나 주체성(identity)을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이즘(ism)에 대해 생각해보자. 어떤 것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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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은 ‘야마토 다마시히’(大和魂)를, 영국인들은 ‘기사도’(騎士道)정신을, 미국인은 ‘개척정신’(Frontier)을 그들의 공통된 정신으로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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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은 자기네들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중화사상’(中華思想)에서 한발짝도 나서지 않는다. 어느 민족이든 민족 공통의 혼이랄까 정신이랄까 얼이 있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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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순수혈통의 단일민족, 배달민족이라는 우리의 민족얼, 민족혼, 한국인 정신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이것이다’고 단정하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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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우리 한국인의 정신을 ‘선비정신’이라고 말한다. 일부분 일리가 있는 말이긴 하겠지만, 전국민이 ‘과연 그렇다’고 수긍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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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선비하면 곧 사대부, 양반, 딸깍발이가 연상되는데, 그 계층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일제를 거치면서 뿌리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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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1910년 5월에 실시한 대한제국 최후의 국세조사때 스스로 양반, 유생(儒生)이라며 선비를 자처한 사람은 전체 290만 가구중 7만3천가구로 2.5%밖에 안됐다고 한다.
:게다가 충청도 출신이 대다수를 차지했다고 한다. ‘충청도 양반’이란 말이 그때부터 나왔을까? 그래서 ‘선비정신’을 한국인의 대표적인 정신이라고 정하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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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화랑정신’(花郞情神)을 들 것이다. ‘화랑오계’중 임전무퇴(臨戰無退)와 살생유택(殺生有擇)는 무사도(武士道)와 가깝고, 신라의 통일정신이 대변된 것으로써 한민족 전체를 상징하는 정신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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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맏형인 고구려와 찬란한 문화를 누린 해양국가 백제가 배제된 정신을 우리의 정신이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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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는 한국인은 ‘은근과 끈기’의 민족이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허나 은근과 끈기는 우리 민족의 한 특성을 지칭한 것이지, 한국인의 정신이라고 할 수는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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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곰곰 생각해보자. 우리는 고래로 유난히 ‘우리’를 강조해왔다. 형도 나의 형이 아니고 ‘우리 형’이다. 실제로 말할 때 우리 아버지, 우리 어머니는 보통이고 마누라까지도 ‘우리 마누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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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울 때 가장 헷갈리는 것이 바로 ‘우리’라고 한다. 그들은 우리를 당연히 'we'나 ‘you and me'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 왜 my wife가 아니고 our wife란 말인가? 일인칭에 익숙한 그들이 어떻게 우리의 ’우리‘를 이해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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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5천년동안을 ’우리‘로 살아온 민족이다.
:우리 만큼 개인의식보다 공동체(共同體)의식을 중요시한 민족이 있을까? 국토의 허리가 동강나 남북으로 분단된 지 반세기가 넘은 지금, 그 현실에 가장 못참아 하는게 진정한 민족주의자들이다. 당연히 ’민족은 하나, 우리는 하나‘ ’백두에서 한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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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정신이라는 게 일부 계층에 국한되거나 어느 한 지역에 편재하거나 희소성이 있는 것이면 안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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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혼이란 그 민족 전체에, 국민정신이라면 그 국민 전체에 보편적, 필수적으로 갖추어져 있는 것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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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자연스럽게 제기될 수 있는 것이 ’우리‘意識이 아닐까? 한국인 전체에게 ’우리‘만큼 보편적으로, 필수적으로 존재하는 정신을 찾을 수 있을까? 민족의 생활철학과 저변의식은 민족언어 속에 응축되어 있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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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한국인 정신은 ’우리‘가 되어야 한다
:(*이는 한국전례연구원 원장인 화원 김득중(花園 金得中)선생의 평생에 걸친 지론에 따른 것임).
:‘우리’를 한자로 쓸 때는 사람(人)이 둘(二)이라고 구성된 인(仁)이라 쓰는 게 타당할 듯 하다. ‘어질 인’은 거듭 말하지만 ‘사람다울 인’ ‘사랑할 인’으로 해석해야 한다. 仁의 古字가 바로 두사람으로 이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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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각박해져가는 첨단 정보화사회, 식자(識者)들이 한국인의 시급한 과제로 ‘공동체 의식의 결여’를 든다. 그것은 바로 한국인 정신인 ‘우리’의식의 실종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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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우리의 정신인 ‘우리’를 되찾는 방법을 찾는게 급선무이다. 미국의 내로라하는 학자들이 우리의 ‘우리’정신을 제창하고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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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실제 ‘우리 학회’를 구성하여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으며 ‘weism'(우리主義)이라는 학술지를 정기적으로 발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우리‘의 원조인 우리는 ’우리 정신‘의 발현과 구현을 위하여 무엇을 하고 있단 말인가?
:크게 반성하고 또 통곡할 일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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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안연’편에서 번지라는 제자가 공자에게 仁(우리)에 대해 묻는다. 공자 왈 “남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답한다(樊遲問仁 子曰 愛人). 도대체 남을 사랑하지 않고 ‘우리’로 어떻게 더불어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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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연이 仁에 대해 또 묻자 “사욕을 억제하고 예절로 돌아가면 仁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顔淵問仁 子曰 克己復禮爲仁). 그 유명한 극기복례가 여기에서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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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 생각하는 욕심을 억제하지 못하면 남과 더불어 ‘우리’로 살 수 없는 것은 뻔한 일. 안연이 또 묻는다. “청컨대 그 요령을 아르켜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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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말한다. “예절이 아니면 보지 말며, 예절이 아니면 듣지 말며, 예절이 아니면 말하지 말며, 예절이 아니면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非禮勿視 非禮勿聽 菲禮勿言 非禮勿動). 이른바 ‘四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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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聖이라는 孟子는 ‘공손축장’에서 四端을 말한다. “남을 측은해 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부끄러워 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사양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잘잘못을 가리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無惻隱之心 非人也 無羞惡之心 非人也 無辭讓之心 非人也 無是非之心 非人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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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도덕시간에나 배웠는가?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 다시 한번 그 뜻을 되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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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은해 하는 마음은 인의 시작이고, 부끄러워 하는 마음은 의의 시작이고, 사양하는 마음은 예절의 시작익, 잘잘못을 rfl는 마음은 지혜의 시작이다“(惻隱之心 仁之端也 羞惡之心 義之端也 辭讓之心 禮之端也 是非之心 智之端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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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절의 시작은 사양하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 중요하다. 사양하는 마음이 있어야 욕심을 억제할 수 있으므로 예절을 실천하면 사욕을 억제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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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서 이렇게 결론을 짓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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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정신은 ‘우리’(仁)이다.
:‘우리’가 되려면 남을 사랑해야 한다.
:남을 사랑하려면 사욕, 이기심을 버려야 한다.
:이기심을 버리려면 예절을 실천해야 한다.
:그 예절이 우리에게 있었다.
:그래서 한국을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했다.
:우리는 모름지기 우리의 ‘우리 정신’을 발현하는데
:힘을 쏟아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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