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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실천예절 제9강]부부끼리의 예절에 대하여
글쓴이 최영록 작성일 2005년 04월 04일 13시 48분 19초
E-mail yrock22@naver.com 조회수 1640


우리는 남의 식구(여자)를 만나 살을 맞대고 부대끼며 한 평생을 살아갑니다. 아이를 낳고, 희로애락을 같이 하며. 참으로 부부처럼 존귀한 관계가 어디 있을까요?
부모 자식이야 피를 나눈, 원초적인 혈연관계이니까 말할 것이 없지만 남편과 아내, 한번 골똘히 생각해보신 적이 있나요? 우리는 서로에게 반드시 필요한 존재, 그 이상인 부부관계에 대해 솔직히 심각하게 생각해보신 적이 별로 없지요.


입을 가진 자, 누구라도 남녀평등을 얘기합니다.
입만 열면 성희롱. 성차별. 성추행을 얘기합시다. 근자에, 아니 21세기 들어 부쩍 여권(女權) 신장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제 사회는 모계사회로 급진전된다고 말합니다. 문명사적으로 모계사회가 이상적이라는 이론이 무성합니다. 저도 그 점에 대해선 수긍하는 편입니다.


급기야 이혼율이 결혼대비 50%을 넘었다나, 육박했다나 합니다. 3쌍이 결혼하면 최소 1쌍은 이혼을 한다는데, 이거 정말 무서운 세상이 되었습니요. 우리의 귀여운 자녀들이 결혼을 한 직후 이혼하겠다고 하면 뭐라고 말하겠어요? 우리 주변에 비일비재한 일이므로(요즘은 한집 걸러 이혼, 재혼가정이 있다는군요), 그런 일이 생기지 말란 법이 있습니까? 현실임을 인정합시다. 이혼은 그래도 낫지요. 동성애자들의 결혼은 또 어떻습니까? 아이들을 낳지 않겠다고 떼를 쓰면 어떡하지요? 그것 참, 화만 낸다고 될 일이 아니지요.

그래서 부부란 무엇인지를 심각하게 생각해보고, 뭔가 진리를 알면 곧바로 실천하고 자녀들 앞에서 '건전하고 건강한 부부관계'의 본보기를 보여줘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자, 그러면 우리의 가정을 되돌아봅시다. 우리집은 남녀평등가족입니까? 남녀차별가족입니까?
이런 문제에 대한 결론은 똑 떨어지게 이겁니다. "부부관계가 차별이면 남녀차별 사회이고 부부관계가 평등하면 남녀동권사회이다" 이해되시나요? 가정은 사회구조의 가장 기본단위로, 제가 좋아하는 말로는 생물학적으로 세포(細胞)입니다. 그 중에서도 부부는 가족의 핵(核)으로서 DNA에 해당되겠지요. 창조의 근원입니다. 부부가 아니라면 가족 형성이 될 수 없으며 가정이 존립할 수 없고 인류가 멸절될 것은 자명한 이치가 아닐까요?


조선시대에는 마치 여성을 짐승처럼 멸시하고 천대한 것처럼 쉽게 얘기합니다. 그런데 과연 그랬을까요? 어떤 사실이 한번 왜곡되면 바로잡기는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언론이 중요한 것인데, 우리 시대의 조선, 중앙, 동아는 어떻습니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전혀 아니올시다"입니다.

삼강오륜을 말하고 칠거지악을 말하며 남녀칠세 부동석을 말합니다. 국가의 경영이념으로 충과 효를 강조하다보니 임금이 홍살문도 내려 열녀를 기리기도 했지만, 일반 사대부 집안에서는 여자들이 그렇게 차별받지 않았습니다. 요즘 가끔씩 발견되는 '분재기'(分財記)를 봐도 여자들도 남자형제와 똑같이 재산을 상속받았습니다.

어떤 예절책을 봐도 제사를 남자, 여자 같이 지냈습니다. 일제를 겪으면서 여성과 관련하여 왜곡된 진실이 너무 많습니다. 물론 제사준비를 한다든지 하는 것은 여성들의 몫으로 상대적으로 일에 시달렸지요. 하지만 아기를 못낳는다는 핑계로 여성을 내쫓거나 하는 일은 양반집에서는 없던 일입니다.

삼강(三綱)만 해도 그렇습니다. 부위부강(父爲婦綱:남편은 아내의 벼리가 된다)은 원래 유교의 덕목이 아닙니다. 칠거지악도 중국에서 넘어온 것이지요.

강조하고 싶은 것은 부부는 절대적인 동권(同權)이라는 것입니다. 옛 예절서에 보면 "혼인은 남과 여가 몸을 합치는데에 의의가 있다. 남녀가 일단 몸을 합치면 남자가 (신분이) 높으면 여자도 높아지고, 남자가 낮으면 여자도 낮아진다"고 되어 있습니다. 남자가 출세를 하면 부인도 정부인, 숙부인등 작호(作號)가 생깁니다.


부부유별(夫婦有別)에 대해서 말하고 싶습니다. 차이(差異)와 다름(別)은 엄연히 틀립니다. 보세요. 남자가 아이를 낳을 수는 없잖아요. 여자가 등짐일을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서서 오줌을 싸는 사람도 있다지만 말이 안되는 얘기지요. 이게 '다름'입니다. 생리적으로 다르고 신체적으로 판이합니다. 이것은 차별이 아니고 다른 거죠. 여성론자들도 이런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남녀가 차별이냐 아니면 평등이냐이 문제는 각자 지닌 조건과 능력이 오히려 필수적이며 당위적으로 수용되는 분야에서 찾아야 합니다.


제 가까운 친구들은 아이들이 장성했는 데도 가족이나 친구들앞에서 부인에게 하대등 반말을 하거나 이름을 부르곤 합니다. 저는 어쩐지 처음부터 그런 것이 못마땅했습니다. 존대는 못할망정 '00야'는 지나치지 않나요? 여보, 당신도 좋고 00씨도 좋을텐데, 꼭 '너'라고 하는 친구에게 따끔하게 야단치지 못하는 저도 문제는 있지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부부는 절대 평등이며 동권입니다. 자 새해가 밝았습니다. 부부끼리 예를 갖춰봅시다. 아이들의 세배를 받기 전에 부부끼리 맞절을 합시다. 상상하는 것하고 실제로 한번 해보는 것하곤 느낌이 판이합니다. 절을 한 후 덕담을 나눕시다. "여보, 올해도 건강하세요" "열심히 살아봅시다" 그런 의식이 속보인다구요? 천만에요. 분위기가 뭔가 경건해질 것입니다. 각자의 생일날 한번씩 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는 설날에는 그렇게 합니다. 미운 아내가 얼마나 예쁘게 보인다구요. 아, 이 사람이 나의 아내구나. 우리가 부부라는 이름으로 맺어진 사이구나. 좀더 아껴주고 잘 살아야겠구나 하는 기특한 생각이 절로 든답니다. 결코 닭살이 아닙니다.


또 결론입니다. 사회적 제도적 남녀평등은 부부동권이 선행되어야 하며, 완벽한 부부동권은 부부간의 예절이 바르게 행해져야 합니다. 그럼 부부간의 예절에 대해 기본만 알아봅시다.

남존여비라는 말은 이제부터 아예 쓰지 맙시다. 부부는 동위격(同位格)입니다.
부부는 정서적인 면과 신체적인 상태가 달라 그에 상응한 직분의 구별을 지켜야 합니다.

부부는 몸과 마음을 항상 함께 해야 합니다. 따라서 생활방식 행복의 추구등이 엇갈리면 곤란하죠.
부부는 서로가 처지를 바꾸어 이해하고 화합하며 협력합시다.

부부는 항상 배우자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필요한 존재가 됩시다. 자기희생이 필요하겠죠.
부부는 조상과 웃어른을 받들어 모시고 자손을 사랑하며 모범을 보여 바르게 양육하는데 서로 미루지 않고 솔선수범합시다. 당연히 부부는 서로를 존중하고 공경하며 사랑하고 아껴야 합니다.


휼륭한 남편은?
아내와 자녀에 대해 사랑하는 마음과 온화한 표정을 지니며 너그럽고 부드러운 말씨로 자상하게 얘기합시다.
아내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어려움이 없도록 배려하고, 아내의 친정가족과 친숙하고 처가의 일에 관심을 갖고 협조합시다.
친족과 이웃에 자상하게 배려해 아내가 칭찬받게 하며, 아내가 할 일에 대해서는 간섭하지 맙시다.
아내의 전공분야를 이해하고 격려하며 더욱 발전하도록 협력합시다.
아내에게 걱정이 될 일을 하지 않으며 남편의 일로 근심하지 않게 합시다.
모든 이에 아내가 행복감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실천합시다.
아내에게는 존댓말을 쓰고 아이들이 어머니를 존경하도록 실천해 보입시다.

훌륭한 아내는?
남편과 자녀에 대해 사랑하는 마음과 자상하고 밝은 표정을 가집시다.
시댁의 조상과 시부모를 효성으로 섬김, 남편을 존중하고 신뢰합시다.
항상 건전한 아름다움으로 자기를 가꾸며 가족의 건강과 정결에 힘씁시다.
남편의 바깥일에 간섭하지 않으며, 안살림을 완벽히 해 남편이 걱정하지 않게 한다.
시댁의 형제자매와 일가친척에 서심을 다해 남편이 칭찬받게 한다.
자녀교육에 사랑을 다하며 온가족을 편안히 해 주부의 역할에 만전을 기합시다.
남편이 집에 없더라도 항상 남편이 집에 있듯이 마음으로 존경하고 세심한 주의를 합시다.

여러분은 몇 점짜리 남편과 아내입니까?
완전히 빵점인 주제로 나불나불거려 민망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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