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구전민요로 남녀노소와 시공(時空)을 초월하여 가장 널리 애창되고 있다. 또한 아리랑은 민족의 노래로서 일제 강점기 우리민족을 하나로 만들었고, 전 세계에 펴져 있는 우리 민족들은 아리랑을 부르며 고향을 그리워한다. 아리랑은 가슴의 노래이며, 과연 한민족의 대표적인 민요라 할 수 있다. 아리랑은 배워서 아는 노래가 아니고 어렸을 적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이어받아 온 노래다. 그래서 아리랑은‘한국인의 숨결, 한국인의 만다라’라고도 불린다.
아리랑은 님을 그리는 사랑을 노래한 것이라는 설과 한민족의 애환을 노래한 것이라는 등 몇 가지 주장이 있지만 정확한 정설이 없다. 많은 설들은 오리려 혼란스럽고 지면관계상 다음기회로 미루자. 우선, 아리랑의 아리는 고운이라는 뜻의 옛말이고 랑은 님을 뜻한다. 아리가 고어에서 곱다는 뜻으로 쓰인 흔적은 현대의 한국어에서 아리따운(아리+다운)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사실에서 아리랑의 뜻은 고운님이라는 것이고, 쓰리랑은 마음이 쓰리다 즉 마음이 아리다와 유사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을 하면 쓰리랑은 마음이 아리고 쓰리도록 그리운 님이라는 뜻이 된다.
아리랑의 랑은 삼국시대에는 한자어 낭(郎)자를 써서 젊은 남녀를 표현하였다. 통일신라 후 조선시대에는 남녀를 구별하여 남자는 주로 낭(郎)자를 여자는 낭(娘)자로 쓰였다. 그러나 발음은 다 같이 랑이며 님을 의미한다. 아라리는 상사병의 고대 우리말로 판단된다. 근대 한국어에는 상사병을 나타내는 말로 가슴아리(가슴앓이)에서 어렴풋이나마 그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스리다를 강조할 때 쓰라리다는 강조어를 넣는 것처럼 가슴아리에 강조사를 가슴아라리ㅡ 아라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아리랑 쓰리랑 아라리요, 마음이 아리고 쓰리도록 고운님을 노래한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우리 민족의 삶 속에서 아리랑 고개는 좌절과 시련의 역사를 의미한다. 아리랑 고개는 괴나리봇짐을 지고 넘던 고개였고, 눈물을 뿌리며 넘던 고개이다. 백두산을 넘나들며, 두만강과 압록강을 넘어 일제와 싸우는 투사들에게는 혁명의 고개였다. 아리랑 고개는 슬픔에서 기쁨으로, 좌절에서 극복으로, 어둠에서 밝음으로 넘어가는 인생의 분수령이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많은 아리랑 가사들은 ‘아리랑 고개로(를) 넘어간다.’고 했지, 넘어보니 어떻더라는 내용은 없다. 아리랑 고개는 새로운 세계를 추구하는 갈림길이며, 미지의 세계이자 불멸의 곳이다.
아리랑은 작사자나 작곡가도 모른채 특색 있는 ‘선율과 가사’로 국내외에 고루 퍼져 있는 민족의 노래이며 한국인의 동질성을 확보하고 있는 언어이다. 한민족이 있는 곳에는 아리랑이 있다. 독립군아리랑, 연변아리랑, 멀리 러시아의 카자크스탄 지역에 거주하는 교포들의 아리랑도 전하여지고 있다. 수없이 많은 아리랑 중 강원도 일대의 정선아리랑, 호남 지역의 진도아리랑, 경남 일원의 밀양아리랑을 3대 아리랑이라고 한다. 한국에 관심을 가진 외국인들은 아리랑을 ‘Korean Folk Song’으로 부르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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