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어떻게 보면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자의 삶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본다.
지식정보화라는 거창한 용어가 우리들이 생활하는 문화속에 들어온 것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았는데 많은 사람들은 지식정보를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전문적인 지식이나 각종 최신정보들을 제 아무리 갖추고 살아간들 인간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지 못하고 살아간다면 얼마나 삭막할까?
10월 12일에 (사)예실본에 일이 있어서 방문하려고 가는 도중에 일어난 일이 있어서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같이 생각해보았으면 하고 이렇게 올리게 되었음.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인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 보면 참 어이없는 일들을 보고, 경험하고, 느끼게 된다.
4호선 총신대입구역에서 있었던 일이다. 아이를 업고 어린아이를 데리고 지하철을 기다리는 아주머니가 있었는데, 전동차가 들어와서 문이 열리고 지하철에 오르는데 아이가 엄마 자리 있어요 하며 빈좌석에 앉으려고 하는데 그만 어느 틈엔가 젊고 건강하게 보이는 아저씨와 학생이 그 자리에 먼저 앉아버리는 것이었다.
어린아이는 엄마를 바라보면서 어쩔줄 모르는데 아이를 업은 아주머니는 무안했는지 속상했는지 '○○아 다른칸으로 가자' 하면서 자리를 옮겼다.
아주머니와 아이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느낀 것은 주위의 다른 사람을 조금이라도 배려해 준다면 이 사회가 아름답고 공중도덕이 온전히 지켜지는 나라가 되지 않을까?
내가 보기에도 자리를 양보하고 서 있어도 무방할 것 같은 분들인데 애써 어린아이와 아주머니를 외면하고 자리에 주저앉는 모습을 볼 때 인정이 점점 메말라가는 것은 아닌가 하고 곱씹어 본다.
예전에 좌측통행이라는 말을 많이 들은 것 같다. 그리고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들이 교육을 받으면서 듣는 말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전동차가 오면 어느새 질서없는 아수라장이라는 단어가 금방 떠오를 때가 많다. 도대체 얼마나 바쁜 일정으로 살아가길래 우르르 내려가고 하는 모습을 볼 때 자신은 조금 편할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불편을 초래한다는 것을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우리는 종종 젊은 아이들이 버릇이 없다고 말을 많이하고 듣게 된다. 물론 자라나는 세대들이 자유분방함속에서 그런 철없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들이 그런행동을 하게 된 것도 어찌 보면 기성세대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조금이라도 인생을 더 살아온 어른들이 자녀와 이웃과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공중도덕이나 기초예절 등을 가르치고 전해야 이 사회가 조금이라도 아름답게 변화되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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