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성지순례(6)- 연수 후 소감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일생 중에 이번처럼 마음의 갈등을 겪은 일은 아마도 처음일 것이다. 예절지도사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연이은 연수일정에 당황해 하면서, 며칠의 고민 끝에 “그래!, 결심했어” 하고 내린 어려운 결정이었다.
‘시작이 반’ 이라는 격언처럼 막상 비행기가 이륙하였을 때 나의 기분은 몹시 들뜨기 시작했다. 옆자리에 앉은 낯선 여성과의 ‘짧은 인생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이번 중국연수를 다녀오면서 만족한 점과 부족한 점에 대해 적어보았다.
◉ 만족한 점
1. 시작이 반
→ 갈까 말까 하다가 가기로 결심을 굳힌 점
2. 야사로만 듣던 현지 탐방의 신비함
→ 태산에 오름, 공자, 맹자 유적지, 낙양의 거리 풍경, 용문석굴, 소림사 무술기예, 황하강에서의 말타기, 강태공, 표돌천 등등
3. 처음 맛보는 중국의 현지요리
→ 대표적으로 야채볶음, 토마토와 소갈비찜요리
→ 소 없는 찐빵은 처음 먹었을 때는 심심했으나, 먹을수록 밥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음
4. 4박 5일 동안 ‘자아실현의 정점’에 도달했다는 점
→ 태산에 올랐을 때의 그 장엄함이란...
5. 유림관계자님들의 성실한 매너
→ 이근도님, 강진태님, 김용하님 이 세 분들의 세심한 배려로 모두들 무사히 연수를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됨. 가는 곳마다 인원점검 등, 불편함을 덜어주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역력하였음. 그 결과 한 사람도 이탈자 없이 무사히 본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됨에 감사함을 느낌
◉ 아쉬웠던 점
1. 4박 5일이 너무 짧게 느껴짐
2. 대구에서 유일하게 홍일점이 되었던 점
→ 대구인의 성향인지 모르겠으나, 실천예절지도사 합격률은 상당히 많았으나, 실제 참여도는 미약한 편이었음
3. 선물을 사지 못한 점
→ 중국산제품에 대한 편견으로 살만 제품이 없다고 생각한 점
→ 돌아오는 비행기내에서 차례가 오지 않아 사지 못했던 화장품
4. 현지 탐방 시에 좀 더 자세한 일지를 남기지 못한 점
→ 맹자모의 ‘맹모삼천지교’에 대한 일화, 문화혁명의 전말 등
5. 해외연수의 의미
→저녁식사 후 함께 모여 그날의 여행지에 대한 느낌, 평가 등을 할 수 있는 공감대 형성이 부족함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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