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유도회 유림지도자 해외연수 기행문
-유교성지순례-
여행기간 : 2009년 10월 23일(금)~10월27일(화) -4박 5일
여행장소 : 중국 산동선(곡부. 성) 및 하남성(낙양, 정주) 일대
첫째날 : 10월 23일(금)
예절지도사로서의 사명감으로 '성지순례의 목표'를 가지고 비행기에 탑승하기까지에는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조건들이 많았다. 더구나 한 가정의 주부로써 두 어른(시모님, 친정모친)의 걱정스런 마음들을 달래 드려야했으며, 가족들의 염려 또한 만만치 않았음은 비단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니었으리라.
어쨋든 출국절차에 의해 탑승한 비행기는 하늘의 구름을 방석삼아 날았고, 나는 하늘높이 앉아서 세상을 다스리고 있다는 착각을 느끼며 기분이 업(up)되었다.
자! 이제부터 낯선 땅, 낯선 사람들과의 조우로 4박 5일의 일정 동안 동숙동식(同宿同食)하며 세상이치와 문물의 견문을 넒힘으로써 좀 더 나은 자아를 실현시켜나갈 것이다. 따라서 함께 한 지도자님들과 동고동락(同苦同樂) 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알찬 해외연수가 될 것이라는 마음의 각오를 다짐하였다.
약 한시간 반 정도 비행 후, 강대봉회장님 내외분을 중심으로 우리 27명의 지도자들은 정주비행장에 내려 낙양으로 이동하였다.
우리가 책으로 읽었던 삼국지에 나오는 낙양이 여기라는 사실의 풍경은 이채로움으로 다가왔다. 오래된 집들의 지붕끝자락에 오롯이 버티고 있는 동물들의 조각상들이 제마다 당시의 관작들을 과시하는 듯 하였으며, 주변의 상가에는 다채로운 관광용품들로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가게 앞에는 앉거나, 혹은 물건을 팔기 위해 서성대는 중국인들이 눈에 들어온다.
곧 이어 용문석굴로 이동하였고, 입장료가 우리돈 2만원(120위엔)이 넘는다고 하여 비싼 입장료에 잠시 어안이 벙벙, 그러나 막상 들어가 거대한 돌산에 새겨놓은 수많은 석상들을 대하고 보니, 중국인들의 기예는 탄복할 지경이었다.
다시 백마사로 이동하였는데, 백마사는 중국불교사찰 중 최초의 사원으로 대웅보전안에는 석가모니, 약사여래와 아미타불이 모셔져 있으며 18나한이 동서로 배치되어 있다.
예정된 여행코스가 끝나고 발마사지를 받을 사람들을 제외한 우리는 호텔에 도착하였다. 첫째날 처음 대하는 중국요리중 인상에 남는 것은 무미건조한 찐빵이었는데, 가이드말에 의하면 씹을수록 구수한 맛이 있다고 한다. 식사후 호텔방 키를 제공받고 각자 해산, 첫째날의 기행은 이렇게 마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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