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유도회 보도자료
수신: 언론사 문화부장. 동정담당 기자 제위
담당: 최생금실장 (02-745-09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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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진사 생원시 한글백일장 개최
11월 14일 명륜당서 70여명 경연
시제 ‘은행나무’ 김세아양 ‘방안’상 수상(장원상 없음)
성균관유도회(회장 강대봉. www.yejeol.or.kr)는 지난 11월 14일(토) 오전 10시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 명륜당 앞뜰에서 ‘성균관 진사․생원시 한글백일장’ 예선 합격자 76여명을 대상으로 본선대회를 치렀다.
백일장 본선에 앞서 2차례에 걸친 예선이 있었는데 첫 번째 예선은 신종플루 등으로 인해서 연기하였고, 두 번째 예선은 참가신청을 한 학생들의 90% 인원이 참여하여 76명의 예선 합격자를 배출했다.
‘성균관 진사 생원시 한글백일장’은 2008년 행사에 이은 두 번째 행사이다. 지난해 치러진 ‘성균관 진사 생원시 재현행사’는 한시를 기준으로 한 과거시험을 명륜당에서 재현한 행사로 전국의 한시를 애호하는 어르신들이 중심이 된 행사였다.
지난해와 같은 과거시험 형태의 행사로는 한글세대인 청소년들이 참여하는데는 많은 무리가 있으므로 올해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한글백일장 형태로 기획하여 행사를 진행했다.
백일장에 참가한 학생들은 백일장 본선 행사에 앞서 성균관 대성전을 방문하여 공자 등 성인들에 대한 소개를 듣고난후 알성고유위원들의 지도에 따라 알성고유의식 등을 가졌다.
알성고유의식은 조선조 과거시험을 볼때 임금이 문묘에 친히 와서 공자 등 성인을 뵙고 난 다음 과거제를 시행하는 것이다.
백일장에 참가한 학생들은 알성고유의식을 마친후 명륜당으로 이동하여 안내위원의 지도에 따라 명륜당에 대한 설명을 듣고 참가한 학생들과 알성고유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시제판시에 이어 과거시작을 알리는 북을 6번 치면서 본격적인 백일장이 시작되었다. 명륜당, 동재, 서재 등으로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리를 잡고 글을 짓기 시작했다.
이날 본선의 시제는 ‘은행나무’였으며, 운문(시)과 산문(에세이)로 나눠 치러졌는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후 1시까지 대회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성균관 명륜당에 있는 600년된 은행나무를 바라보면서 오랜 세월에도 변함없이 우뚝서있는 은행나무와 같이 우리 청소년들이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자신의 위치를 지키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들이 사회속에서 표현되었으면 하는 설렘과 바램의 마음이 들었다.
기온이 급감한 관계로 명륜당 내부와 외부를 백일장에 응시한 학생들에게 개방했다. 초겨울로 접어드는 차가운 추위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한줄한줄 글을 쓰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과거의 선비들의 모습을 보는듯 했다.
한기를 느끼면서도 오전 10:00부터 오후1:00까지 옹기종기 모여앉아서 글을 짓는 모습을 볼때 차가운 바람도 창작의 열기는 가로막지는 못하는 것을 느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기자의 눈에는 백일장에 참가한 학생들 모두가 매우 아름답고 대견스럽게 보였다.
이어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황순구, 박석준, 차영복, 이광희, 이현주, 최영록, 원탁희 등 시인․수필가 7인의 심사위원(심사위원장 황순구)의 심사를 거쳐 오후 3시 수상자 발표 및 시상식을 거행했다.
수상자 발표 직전에 황순구 심사위원장이 이번 대회에 1등상인 ‘장원’(壯元)을 뽑지 않고 2등상인 ‘방안’(榜眼)에 시부문 김세아(안양예고 2년)을, 3등상인 ‘탐화’(探花)에 산문부문 최윤정(광영여고 1년) 배미경(정신여고 1년)씨 등 2명을, 을과(乙科)에 시부문 2명, 병과(丙科)에 3명을 선정했다고 밝히고 간단한 심사평을 발표했다. 2등상엔 상금 50만원이 상장과 함께 수여됐으며 3등상엔 상금 30만원, 을과엔 10만원, 병과엔 5만원이 주어졌다.
한편 2009년 서울특별시 비영리단체 시정참여사업으로 실시된 이 백일장은 지난 9월 1일부터 23일까지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청소년과 성인들을 대상으로 백일장 접수를 받은 후 9월 26일 명륜당에서 예선이 치러졌는데, 서울시내 중고교생 150여명이 참가하여 실력을 뽐냈다. 예선시제는 ‘성균관’ ‘가을하늘’ 이었다.
신종플루로 인해서 예선을 치르지 못할 분위기였었지만 참가신청을 한 대다수의 학생들은 백일장 예선에 참여하는 열의를 보였다.
본 행사에 참가한 모든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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