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KBS1에 방영된‘불멸의 이순신 장군’이 공전의 힛트를 하며 종영된바 있다. 문듯 느껴지는 감회에 몇 자 적어본다. 임진년 5월4일, 제1차 출전이래 4차에 걸친 17회의 크고 작은 해전에서 적선의 격침/나포가 207척, 대파한 적선은 152척 또 왜병 33,780명을 격살 하였다. 이에 비해 조선 해군은 한 척의 전선 손실도 없었고, 인명 손실은 전상/전사자가 불과 243명에 그쳤다. "적선 격침/대파가 359 대 0, 사상자가 33,780 대 243”인류 역사상 전쟁에서 이런 기록이 없다. 그는 36번의 대소 해전에서 단 한번도 패배한 적이 없다.
일본의 도고 헤이아치로는 러일전쟁의 쓰시마 해전에서 러시아 함대를 전멸시킨 해군제독으로 일본의 '군신' 칭호를 받는 영웅이다. 전승 축하연에서 한 기자가 영국의 넬슨과 비교하는 질문에 그는 "넬슨은 비슷한 수준의 함대로 싸워 이겼으나, 나의 함대는 러시아 발틱 함대의 3분의 1규모였다."며 넬슨보다 우위라는 듯 말했다. 기자가 다시 조선의 이순신 장군는 어떻냐고 하자 "이순신 장군에 비하면 나는 일개 하사관에 불과하다. 만일 이순신 장군이 나의 함대를 가졌다면 세계의 바다를 제패했을 것이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일본의 와키자카라는 장수는 명예를 중시하고 덕으로 적을 수하로 만드는 묘한 데가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는 조선육군을 물리쳐 명성을 얻은 명장이었다. 그가 듣지도 못한 이순신 장군에게 대패하고 “나는 이순신이라는 조선의 장수를 몰랐다. 단지 해전에서 몇 번 이긴 그런 정도로 생각했으나 그는 달랐다. 나는 그 두려움에 떨려 음식을 먹을 수가 없었고, 앞으로 나의 직무를 다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하였다. 또 “내가 제일로 두려워하는 사람은 이순신이며, 가장 미운 사람도 가장 흠숭하는 사람도 이순신”이라고 하였다.
413년 전(1592) 발발한 임진왜란이후도 일본은 명성황후를 시해하고 1905년 을사조약으로 외교권의 침탈과 1910년의 한일합방과 식민통치에 이어 드디어 광복 60년이 되었다. 이순신 장군 같은 훌륭한 선조의 당당한 후손이기 위해서도 민족혼의 복원이 시급하다. 신민통치는 피압박국의 국어와 역사, 전통문화를 단절시켜 정체성의 말살을 꾀하는 법이다. 명산의 혈을 골라 쇠못을 박고 창씨개명까지 한 일본은 어느 정도 성공한 샘일까? 우리는 숨가쁘게 달려 오늘에 이르렀으나 ‘한국에 한국인이 없다’는 이야기가 메아리 치고 있다.
우리는 본래 '동방예의지국'이고 기우는 서양의 문화를 동양과 특히 한국에서 찾으려는 외국의 연구와 관심이 점증하고 있으나, 막상 우리 스스로 이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제 글로벌시대에 우리의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훌륭한 우리의 고유문화와 전통예절을 복원하고 우리의 민족혼과 정체성 회복으로 일본과 세계가 다시 놀랄 제2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내야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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