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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RE] 구사구용에 대한 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
| 글쓴이 |
관리자 |
작성일 |
2006년 01월 25일 08시 54분 42초 |
| E-mail |
관리자 |
조회수 |
3539 |
구사에 대한 예문은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참고적인 자료를 올리오니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간단한 내용도 수록하오니 조금은 참조되시리라 믿습니다.
古典의 九思
구사란 아홉 가지를 생각하는 것” 이란 뜻으로 고전인 소학에서 사람의 행실을 가르치는 데 마음가짐의 요령으로 제시되었고 우리 나라의 명현이신 율곡 이이 선생이 1578년 42세 때 공부하는 요령을 가르치기 위해 도학입문서로 저술한 격몽요결 持身章에도 인용된 것이다.
이 구사의 내용을 보면서 우리 조상들이 마음가짐에 얼마나 용의주도하게 배려했는지를 음미하고 현대를 사는 우리도 본받아야 할 것이다.
1) 視 思明(시사명) - 눈으로 볼 때는 밝게, 바르고 옳게 보아야 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편견을 가지고 밖에 나타나는 것만을 보지 말고 깊이있게 보라는 뜻이다.
2) 聽 思聰(청사총) - 귀로 들을 때는 무엇이든지 밝게 지혜를 기울여 진정한 것을 들어야 한다. 고막을 울리는 것만이 소리요 말이 아니고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총명한 지혜로 알아 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3) 色 思溫(색사온) - 표정 즉 낯빛은 항상 온화하게 가져야 한다. 화가 난다든가 마음에 싫더라도 그것을 나타내지 말고 항상 고요하고 온화한 표정을 잃지 않아야 된다는 것이다.
4) 貌 思恭(모사공) - 몸가짐이나 옷차림 등은 공손하게 해야 한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제멋대로 꾸미면 건방지다는 말을 듣게 되고 따라서 사람 대접을 받지 못하게 된다. 공손하고 겸허한 모습이 되도록 공부하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5) 言 思忠(언사충) - 말을 할 때는 전달되게 해야 한다. 여기에서의 충은 진실-참을 의미한다. 한마디라도 헛된 말을 하면 사람이 경망하고 부실해진다.
6) 事 思敬(사사경) - 어른을 섬기는 데는 공경스럽게 해야 한다. 어른을 섬기면서 공경하지 못하면 그것은 섬기는 것이 아니다.
7) 疑 思問(의사문) - 의심나는 것이 있으면 물어서 깨달아야 한다. 의심나고 모르는 것을 그냥 넘기면 영 알 길이 없게 된다. 의심나면 묻고 배워서 하나라도 깨우쳐야 될 것이다. 묻는 부끄러움보다 모르는 부끄러움이 더 큰 것이다.
8) 忿 思難(분사난) - 분하고 화나는 일이 있더라도 참고 삭여야지 그대로 나타내지 말아야 한다. 만일 성난 마음을 달래지 못하고 그대로 분출하면 어려운 결과가 생길 것이다.
9) 見得 思義(견득사의) - 재물이나 명예나 무엇이든 자기에게 보탬이 되는 경우에는 그것이 옳은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허겁지겁 덤벼들면 오히려 화근이 되는 수가 많다. 재물이 생기면 이것이 정당한 것인가를 생각하고 명예나 지위가 자기에게 돌아오면 이 명예가 나에게 합당한 것인가, 이 지위를 내가 능히 감당할 수 있겠는가를 생각해서 처신해야 그것들이 진정한 보탬이 되는 것이다.
예제1) 몸차림
비록 자기의 몸이라 하더라도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는 그 영향이 남에게 미친다는 사실을 등한히 할 수 없다. 또한 자기의 몸을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따라 사회인으로서의 자기의 위치가 정해진다는 점에서도 몸차림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마음가짐이 자기의 정신관리라면 몸차림은 자기의 육체관리라 할 수 있다. 인간이 존재한다는 것은 육체라는 유형의 그릇에 정신이라는 무형의 생명을 담아 놓은 것이다. 무형의 정신도 표정이라는 창을 통해서 남에게 보여지는데 하물며 유형의 육체는 마음과 상관없이 남의 관찰의 대상으로 노출됨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그 육체를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예스러운 것인가를 알아서 사랑받는 몸차림을 해야겠다.
1. 정결한 육체관리
우리가 예절을 바르게 실천하려면 예절의 냄새와 예절의 색깔과 예절의 소리를 분간할 줄 알아야 한다. 예절의 소리는 언어예절을 의미하며, 예절의 색깔은 화장과 복장예절을 말하고, 예절의 냄새가 바로 육체관리에 해당하는 것이다. 냄새란 코로만 맡는 것이 아니고 눈으로도 향긋함과 역겨움을 식별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서 육체관리를 해야 할 것이다. 속담에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음은 눈으로도 맛을 식별한다는 의미이듯이 아름답고 정결한 몸맵시를 보면서 정겹고 향그러운 느낌을 받는다는 사실을 놓쳐서는 아니된다.
1) 자주 목욕해서 몸을 정결하게 한다. 더러운 몸은 자기 자신도 찜찜함을 느끼지만 악취를 풍겨 남이 접근 하지를 않는다. 대인관계에서 남이 나를 역겹게 여긴다면 원만한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없다.
2) 얼굴을 자주 씻어 깨끗하게 한다. 지저분하고 추한 얼굴은 사람 전체를 지저분하게 만든다.
남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온화하고 청순한 얼굴은 생김새보다도 표정과 깔끔함으로 규정된다.
3) 이를 희게 닦고 냄새가 나지 않게 한다. 우리의 이의 원색은 흰색이다. 새하얀 이에 아무 냄새도 풍기지 않는 입이 요구된다. 특히 아이들의 이갈이에 신경을 써서 이가 고르게 해야 함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이 틈에 음식의 찌꺼기가 끼이지 않게 해야 한다.
4) 코를 정결하게 한다. 특히 코털이 밖으로 나오도록 방치해 두어서는 아니된다. 자칫 소홀하기 쉬운 콧속이나 코털이 얼굴 전체를 지저분하게 한다.
5) 귀를 청결하게 한다. 귀의 뒤나 귀바퀴에 때나 먼지가 있다거나 귓밥이 밖에서 보이면 추하게 보인다. 귓속을 자주 후비고 털며 닦는다.
6) 머리를 자주 감고 단정하게 빗질한다. 머리 모양을 깔끔하고 정결하며 가지런하게 한다. 자기의 체형과 얼굴의 윤곽에 균형을 이루도록 머리 모양을 매만진다. 지나치게 호들갑스럽거나 가리마가 삐뚤어진다든가 자주 감지 않아서 찌들면 보기 흉하고 악취가 난다. 아무리 모양을 냈더라도 가지런히 빗질이 안되면 흐트러진 인상을 준다.
7) 수염은 어떻게 할 것인가. 수염을 기르는 사람은 얼굴의 윤곽이나 나이에 걸맞게 모양을 낼 것이고 깎는 사람은 정갈하고 짧게 깎아야 한다. 기르는 수염인지 깎는 수염인지 분간할 수 없이 지저분하게 관리하면 얼굴 전체가 추하게 보인다. 수염을 기르는 경우라도 손질을 자주해서 단정하고 깔끔하게 할 것이며 남의 눈에 거슬리는 모양은 삼가야 한다.
8) 눈이 맑아야 한다. 눈곱이 낀다거나 금방 자다가 일어난 사람같이 눈빛이 어두우면 총명을 잃는다. 눈이 맑아야 마음이 맑고 깨끗해 보인다.
9) 손-발톱을 깎는다. 손톱이나 발톱은 짧게 깎는 것이 원 모습이다. 아무리 자기의 취향에 좋다 하더라도 길게 자란 손-발톱은 남에게 불결감을 준다.
예제 2) 화장
화장은 자기 표현의 기법이고 그 목적은 건강한 자연색을 표현해 자기를 보호하는 것이다. 화장을 야하고 천박하게 하는 사람은 그 마음가짐이 야하고 천박함을 나타낸다. 화장이 건강한 자연색을 넘어서 유별나면 자기 보호의 기능이 아니라 위험 앞에 자기 노출을 자청하는 것이 된다. 메뚜기가 여름에는 파란색을 지니다가 가을에는 노란 옷을 입는 것은 벼가 여물 듯이 익어서가 아니라 주변 환경의 색깔과 맞춰 외적으로부터 자기 보호를 하기 위한 것이다. 곤충과 미물도 자기 보호를 위해 색깔의 표현을 하는데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외적의 눈에 잘 띠도록 표현한다면 그 속마음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건강한 자연색의 표현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그것은 사회생활을 하는 인간이기 때문에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색깔과 어울리게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 섞였을 때 화장의 색깔이 유별나면 그것은 건전한 의미에서의 화장이 아니라 위험한 자기 노출의 수단에 불과하다.
1) 얼굴 피부의 화장은 건강한 자연의 혈색을 표현한다. 창백하다거나 지나치게 검은 피부를 건강한 혈색으로 가꾼다. 순백도 아니요 붉은 색도 아니고 혈색 좋은 피부의 색깔이어야 한다.
2) 입술의 화장은 건강한 자연의 붉은 빛을 표현한다. 푸르거나 흰 입술, 아니면 피부의 색깔과 같아 윤곽이 분명치 못한 입술에 건강한 자연의 입술색을 칠해서 건강미를 나타내며 윤곽을 뚜렷하게 한다. 건강색을 지나는 빨간색은 혐오감을 일으킨다.
3) 눈의 화장은 윤곽을 분명하게 하고 맑고 눈빛을 돋보이게 한다. 눈빛은 맑아야 하고 눈의 윤곽은 분명해야 얼굴 전체의 윤곽이 뚜렷해 진다. 눈꺼풀이나 눈두덩 및 속눈섭의 화장의 목적은 맑은 눈빛을 돕고 분명한 눈매를 가꾸는 데 있다. 지나치게 엉뚱한 색깔로 초자연색을 연출하는 것은 혐오감을 일으킬 뿐이지 아름다움에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
4) 눈썹의 화장은 건강미를 갖도록 한다. 한국인은 눈썹은 무성하지도 않고 과하지도 않은 것이 정상이다.
눈썹 모양이 성격을 나타내는 데도 관계가 있으므로 눈썹의 색깔은 건강색을 표현하고 눈썹의 모양은온화하고 단정함을 위해 교정한다.
5) 향수는 순수한 체취를 위해 사용된다. 특이하게 자극하는 향수는 청순함을 해친다.
자기만이 풍기는 이상한 체취를 중화시켜 통상적인 체취를 충기게 하는 방법으로 향수는 선택되어야 한다.
예제 3) 裝身具[장신구 : 악세사리]
근래 발굴되는 고대 무덤에서도 귀고리, 팔찌 등의 장신구가 발굴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현대인들이 즐겨 패용하는 악세사리가 퇴폐풍조라고 개탄조의 말을 하기도 하는데 남녀를 막론하고 장신구를 패용한 역사는 아마도 역사와 함께 한다고 보아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관료사회에서는 신분과 위계를 나타내기 위해 패용하였고 일반 사회생활에서는 아름답게 꾸미려고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요사이 악세사리라는 장신구는 분명히 어딘가에 덧붙여져서 본체를 꾸미는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인간이 패용하는 장신구는 사람을 꾸미는 것이며 꾸미는 목적은 아름다움과 아울러 필요에 부응하는 것이라 할 것이다. 만일 그것이 악용되거나 오용되어서 오히려 사람을 불편하게 한다거나 추하게 만든다면 패용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 과연 어떤 악세사리를 어떻게 패용해야 아름답고 편리한 것인지 생각해 본다.
가. 반지
반지는 장식용으로 끼우지만 우정의 표시, 다짐의 표시, 동류의 표시로도 끼운다.
1) 장식용 반지는 왼손 가운데 손가락에 끼운다. 반지를 왼손에 끼우는 까닭은 오른손은 쓰임새가 많지만 왼손은 별로 쓰이지 않기 때문이다.
2) 약혼-혼인 등의 다짐의 반지는 왼손 네 번째 손가락에 끼운다.
넷째 손가락은 藥指(약지)라고도 해 신성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3) 우정으로 주고받는 우정의 반지는 왼손 두 번째 손가락에 끼운다. 두 번째 손가락은 무엇이든지 가르킬때 사용되어 우정의 표시로 안성맞춤이라 하겠다.
4) 동류 즉 동창생 모임, 조직의 표시로 같은 모양의 반지를 함께 나누어 끼울 때는 왼손 두 번째 손가락에 끼운다. 동류 의식은 우정과도 통하기 때문이다.
나. 귀고리
귀고리는 얼굴의 윤곽을 돋보이게 하고 어깨와 머리 중간의 공간 장식의 효과를 나타낸다. 그렇기 때문에 목이 긴 사람은 내려뜨리는 긴 귀고리가 어울리지만 목이 짧은 사람은 짧은 귀고리가 어울린다.
귀고리의 색상은 얼굴 등 피부의 색깔과 의복의 색깔에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다. 팔지
팔찌는 팔뚝에 끼우기도 하고 손목에 끼우기도 한다. 팔뚝에 끼우는 경우는 양장의 경우 팔뚝을 노출시켰을 때 공간을 채우는 효과를 위해 끼우고, 손목에 끼우는 경우는 장식의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어떤 경우이든 손 등 피부의 색깔과 의복의 색상 등과 어울려야 한다.
라. 안경
안경은 시력을 보완하기 위해 끼거나 강렬한 광선에서 시력을 보호하기 위해 끼는 보안의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장식용으로 끼는 경우도 많다. 시력 보완을 위해 끼는 안경은 그렇지 않지만 장신구로 꾸미기 위한 안경은 어른의 앞에서나 제례 등에 참석할 때는 벗는 것이 예의이다.
마. 목걸이
목걸이는 아름다움을 꾸미기도 하지만 목 부위의 허전함을 메꾸는 공간장식의 효과도 있다. 목이 긴 사람은 굵고 두터운 목걸이가 어울리지만 목이 짧은 사람은 가늘고 얇은 것이 더 좋다. 피부 색깔이 어두운 사람은 밝은 색이 좋고 피부가 밝은 사람은 짙은 색도 좋다. 피부와 의복의 색상과 조화를 이루도록 선택한다.
바. 브로치
브로치는 한때 단추나 옷고름 대신 상용되었지만 근래는 장신구로서 패용된다. 몸에 붙이거나 달지 않고 옷에 다는 것이기 때문에 의복의 색상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또한 브로치는 의복의 디자인에 있어서 공허하고 민숭한 부분을 메꾸고 장식하는 효과도 가졌다.
따라서 크기와 꾸밈새가 복장의 디자인과 걸맞아야 아름답다.
사. 노리개
주로 한복을 입을 때 옷고름에 달아 겉의 앞섶 속에 감춘다. 아름다운 패물이나 은장도 등을 매어달고 고운 술을 늘어뜨린다. 노리개는 장농의 손잡이에 달 듯이 완전히 노출시키는 것이 아니고 옷고름에 달되 겉에 얹히는 앞섶 속에 매다는 끈을 감추어 노리개 자체만 보일 정도로 한다.
아. 장신구의 공통 예절
이상 설명한 각종 장신구를 패용하는 데 있어서 공통적으로 지켜야 할 예절은 다음과 같다.
1) 피부의 색깔 및 체형과 균형이 이루어져야 한다.
2) 복장의 디자인 및 색깔과 어울리도록 선택한다.
3) 계절과 환경 및 시간에 맞출 줄을 알아서 다양하게 패용한다.
4) 잔치와 같이 즐거운 곳에서는 아름답고 현란해도 되지만 슬픈 일에 참석할 때는 단조로운 것을 선택하거나 패용하지 않아야 한다.
예제4ㅋ 옷차림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의-식-주가 필수요건이다. 음식을 먹지 않고 잠을 자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지만 옷은 입지 않더라도 그다지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먹고 자는 것보다 옷을 중시해 의식주라고 표현한 까닭은 생명유지 이외에 부끄러움이라는 예가 따르기 때문이다.
옷은 체온을 보전해 더울 때는 시원하게 하고 추울 때는 따뜻하게 하는 역할도 하지만 부끄러운 곳을 가리는 역할도 중요시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아니된다. 만일 의복이 체온을 보전하는 역할 뿐이라면 한 여름에 옷을 입지 않고 햇볕을 가리는 양산만 있으면 될 것이고 물속에 들어가는 해수욕장에서는 수영복을 입지 않아도 될 것이지만 우리는 반드시 옷을 입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것은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이다. 이와 같이 옷차림은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대인관계에서 중요한 부분을 점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개인예절의 옷차림새는 그 사람됨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1) 옷은 항상 깨끗해야 한다. 새옷이 좋은 것이 아니고 깨끗한 옷이 좋은 옷이다.
비롯 헌옷이라도 떨어진 곳을 깁고 더럽혀진 곳이 없게 정갈하게 입으면 인품이 돋보인다.
2) 단정하게 입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옷이라도 반듯하고 구김살이 없이 단정하게 입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 꿰어야 할 곳은 꿰고, 잠가야 할 곳은 잠그며, 속에 넣어 감춰야 할 곳은 감춰서 너털거리거나 펄럭거리거나 벌어지지 않게 입어야 한다.
3) 일습을 갖추어 입어야 한다. 와이셔츠를 입었으면 넥타이를 매어야 하고 남자가 한복으로 외출을 할 때는 두루마기를 입어야 하며, 한복 바지에는 대님을 매야 한다. 제대로 갖추지 못한 옷차림은 그 교양을 의심하게 된다.
4) 사정에 맞게 입어야 한다. 위험한 일을 할 때는 방호복을 입고, 사무종사자는 사무복을 입으며, 근로를 할 때는 작업복을 입어야 한다.
5) 의복의 용도에 맞게 입어야 한다.
잠옷은 잠잘 때 입고, 실내복은 방안에서 입으며, 내복은 옷 속에 입는 것이다. 잠옷이나 속옷만 입거나 속옷이 밖으로 노출된 상태로 대인관계에 임하면 상대를 무시하는 것이 된다.
6) 장소와 행사에 맞춰 입는다. 잔치나 즐거운 행사 또는 장소에는 현란한 색깔이나 디자인의 옷을 입고,
상가나 슬픈 장소에는 단조로운 디자인의 현란하지 않는 옷을 입는다.
7) 나이와 계절에 맞게 입는다. 늙은 사람이 지나치게 짙은 원색이나 첨단적 디자인의 옷을 입으면 품위가 손상되고 계절에 맞지 않게 옷을 입으면 어울리지 못한다.
8) 제복을 입어야 하는 조직원은 제복을 입는다. 제복은 그 조직의 특성과 전문성 및 일체감을 위해서 마련된 의복이다. 그 조직에 속하면서 그 제복을 입지 않는 것은 그 조직원임을 거부하는 것이다.
9) 의복은 개성보다 어울림을 중시한다. 의복은 화장의 경우와 같이 자기 보호의 역할을 한다.
개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유별난 색깔이나 디자인의 옷을 입으면 위화감을 일으키고 소외된다.
당연히 어울림에 중점을 두어 친밀감있는 색깔이나 디자인의 옷을 입어야 한다.
다음은 구용에 대한 내용입니다.
고전(古典)의 구용(九容)
우리 조상들은 몸가짐의 기준을 어디에 두고 가르치며 배워서 행했는지에 대해 예절을 가르친 소학에 제시되고, 율곡선생이 저술한 격몽요결(擊蒙要訣)에도 인용된 아홉가지 모습이란 뜻의 구용(九容)에서 먼저 살펴보기로 한다.
① 족용 중(足容重) : 발을 옮겨 걸을 때는 무겁게 해야 한다. 그러나 어른의 앞에서 걸어야 할 때는 민첩하게 한다. 이것은 진중해야지 경망스럽게 움직여서는 아니된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어른의 앞을 지날 때라든가 어른의 명을 행할 때는 가볍고 민첩하게 해야 할 것이다.
② 수용 공(手容恭) : 손을 쓰잘데 없이 놀리지 말 것이며 만일 일이 없을 때는 두 손을 모아 공수(拱手)하고 공손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 공연히 손장난을 치거나 불필요한 손놀림을 하는 것은 집중력을 산만하게 하고 상대를 안중에 두지 않는 결과가 되기도 한다.
③ 목용 단(目容端) : 눈을 단정하고 곱게 떠서 지긋이 정면을 보아야 한다. 곁눈질을 하거나 치뜨거나 남을 노려보거나 하는 것은 단정치 못한 눈의 모습이다. 그리고 어른을 뵈올 때는 정면으로 눈를 부딪치지 않게 하고 어른의 눈보다 낮은 곳을 그윽하게 바라보는 것이 단정한 눈의 모습이 된다.
④ 구용 지(口容止) : 입은 조용히 다물어야 한다. 입을 헤 벌리거나 쓰잘 데 없이 여러 말을 하는 것은 교양있는 사람의 입 모습이 아니다. 해야 할 말만 조용히 하고 그렇지 않은 때는 조용히 다문다. 다문다고 해서 힘주어 꼭 다물면 오히려 사나워 보인다. 자연스럽게 조용히 멈춰있는 상태가 좋다.
⑤ 성용 정(聲容靜) : 말소리는 항상 조용하고 나직해서 잡소리를 내지 않는다. 성낸 소리나 거친 소리 또는 고함을 지르듯이 말하면 듣는 사람이 불안하고 말하는 이의 교양을 의심하게 된다.
⑥ 두용 직(頭容直) : 머리를 곧게 들고 몸을 비틀거나 공연히 자세를 흐트러지게 하지 않는다. 머리를 곧게 해야 눈과 시선이 단정해지고 전체의 자세가 바르게 된다.
⑦ 기용 숙(氣容肅) : 기운이란 몸 전체의 기상을 말한다. 호흡을 조용하고 고르게 하고 전체의 몸가짐을 엄숙하게 한다. 거친 숨소리와 흐트러진 모습은 남에게 업신여김을 받는다.
⑧ 입용 덕(立容德) : 서있는 모습은 그윽하고 덕성이 있어야 한다. 어디에 기대거나 삐뚤어지게 서있으면 고양없어 보인다. 여기에서의 덕(德)은 교양을 의미한다고 할 것이다.
⑨ 색용 장(色容莊) : 색(色)이란 표정을 말한다. 얼굴의 표정은 씩씩하고 명랑하며 발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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